오늘은 스승의 날
마음에 남을 스승님이 안 계신 것이 쓸쓸하긴 하지만
한 때 시골학교 교사를 꿈꾸었던 때를 생각하면
그 때 나는 왜 절실하지 않았나 되 짚어보게 됩니다.
그건 그렇고
퇴근해서 돌아 온 남편 손에 장미꽃과 케잌이 들려 있습니다.
웬일일까?
그 궁금증은 오래가지 않았지요.
시니어들에게 운동 가르치는 일을 하는 남편에게
스승의 날이라며 댁에 가서 가족들과 드시라고 건네 주었답니다.
케잌을 열어 본 순간 ~
에구 에구 이일을 어쩐담 .
어디에 보관했다 가져 온거냐 물으니
차에 두었다 가져 왔답니다.
사오신 분도 받아 본 우리집 남의편도 케잌을 모르긴 마찬가지였나봅니다.
생크림은 녹아 상자 가득 흘러있고 호떡만한 빵조각은 녹아 있고
참 어이상실 ~
버리는 일도 일이지만
어르신들 귀한 돈이 녹아 버릴 수 밖에 없음이 얼마나 마음 아픈 일이지
정말 속상했습니다.
참 영정사진이라도 찍어둘걸 그랬죠?
그냥 팥빵이나 곰보빵이었으면 두고 먹고 나누어먹고 할 양이었을텐데
다 쏟아 버리고 나니 아까운 생각 오래 갈 것 같습니다.
남편이 말하길
케잌 집에 가 가족하고 먹으래서 그냥 빵인 줄 알았지! 합니다.
으이구
케잌을 사 봤어야 케잌이 뭔줄 알지...
우야믄 좋노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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