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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내 인생에 로또 /미러리스 카메라구입

어제 저녁에 내일은 쉬는 날이니 서해라도 가자기에

일찍 잠이 들었지요.

아침에 눈 뜨자 요즘 날씨처럼 맘이 변한 남의 편

딴청입니다.

요즘은 어떤 일이 어긋나도

그래 살아 있으니 감사하자.(투병중이니) 하고

호쾌하게 장타를 날리듯 던져 버리는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이미 빈정 상한 맘 알기라도 한 듯 딸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별 일 없으시면 아버지하고 오셔서 점심 드시라고...

딸네 가겠냐니 또 다른 말로 얼버무립니다.

싫음 관두라고 딸 좋아하는 만두를 사 들고 간댔더니

자동차 키 들고 따라 나섭니다.

 

아버지가 너 좋아하는 만두 사가재서 사 왔다 했지요 .

이런저런 얘기 끝에 요즘도 사진 잘 찍냐기에

팔이 고장나서

무거운 카메라 겁나 그냥 돌아 다닌다고

이제 미러리스나 구입 해야 할 것 같다 했지요 .

슬며시 일어 나서 자기 방에 가더니

잠깐 들어 와 보랍니다.

컴퓨터 화면에 카메라가 주욱 ~ 줄 서 있네요.

고르랍니다.

대전의 산들로님이 조언 해 주신 S사의 미러리스 카메라

딸이 쓱~~~ 긋고 사줬습니다.

 

돌아 오는 길에 까닭없는 눈물이 흐르더라구요 .

나는 엄마 생전에 뭘 해 드렸나?

내가 딸에게 이런 선물 받을 자격 있나?

남 다르게 키워주지도 못했는데... ㅜㅜ

이런저런 생각 드는 차에

남의 편, 자기가 남은 인생 로또임을 알게 해 주겠답니다.

(말이나 못해야지 ~)

 

제발

살아 가는 동안 나를 오래 지켜 줘 로또가 돼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지만

입으론

내 인생의 로또는 예쁜 딸이요 했더니

평생 자신감 가지고 살게 예쁘게 낳아 주었음 됐지 아이들에게 못 해준게 뭐냐고

배찬 소리 합니다. 어이쿠~

암튼 오늘도 버디나 이글은 아니지만 이븐파는 한 날인 것 같습니다.

 

여러분은 인생에서 무엇이 로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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