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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향기수목원

장맛비속의 물향기수목원 /2020-07-13

어제부터 장맛비가 줄기차게 내린다.

수목원은

내리는 빗소리가 채우고 있다.

연못가 쇠물닭은 무방비상태에서 새끼들을 불러 모으느라 다급하다.

괜스레 미안해지는 일이다.

나무들은 더 푸르게 느껴지고

발끝에 고인물이 차 올라도 상쾌한 아침이다.

 

-스마트폰 촬영-

 

해당화열매

벌써 벌개미취가 핀다.

보라색은 가을색인데...

꽃사과는 이제 제법 알이 굵다.

모감주나무

어떤나무는 열매가 제법 컸고 어떤 나무는 아직도 청춘이다.

소나무 쉼터

사람이 없으니 청설모도 오늘은 안 보인다.

안개나무

수목원에서 제일 키 큰 나무 메타세콰이어

떨어진 꽃만 보아도 노각나무임을 알 수 있다.

참느릅나무 줄도 비에 젖고

들메나무 잎이 더 싱싱해 보인다.

Nature Energy - Oliver Scheffn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