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창을 여니
맞은편 산자락에 마른풀에 햇볕이 스며 빛난다.
볼에 닿는 바람이 차서 이내 창을 닫고
집안일 모드 전환.^^
오후가 되니 동네라도 한 바퀴 돌고 와야지,
주섬주섬 챙긴다.
며칠 전 내린 비는 계절을 정확하게 바꿔 놓은 듯 겨울 느낌이다.
전나무는 더 푸르게 느껴지고
자작나무는 잎을 다 떨군 지 오래
왕버들 잎은 반짝반짝
아직 남아있는 단풍나무 반갑고
공작단풍나무는 공작이 꼬리를 편 듯 곱다.
독야청청 소나무
도시의 산수유는 빨갛게 익었지만
새들의 차지.
얘야 , 넌 지금 웃고 있으면 안 돼.
흰말채나무
가끔 철 없이 꽃을 피운다.
서리 내리기 시작하니
장미꽃밭은 이제 내년을 기약하고 있다.
이리저리 둘러봐도 스산한 바람만 불고
이제 겨울은 무슨 재미로 카메라 들고나가지? ㅎㅎ
눈 내리는 날을 기다려야 하나보다.
딸 시집보내 놓고
손녀가 생기면 주려고 인형들을 짜기 시작했다.
오늘은 이 친구들을 야외 촬영해 주려고 들고나갔지만
마땅치 않아 그냥 들고 들어 와 실내 촬영으로...
이 인형을 가지고 놀 손녀가 생기면 좋으련만...
장식장을 가득 채운 캐릭터인형들은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오산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인돌공원/2020-12-05 (0) | 2020.12.05 |
---|---|
오산천산책/2020-11-30 (0) | 2020.11.30 |
죽미령 평화공원/2020-11-16 (0) | 2020.11.16 |
별빛터널 동영상 (0) | 2020.11.10 |
독산성 세마대/2020-11-10 (0) | 2020.11.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