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낮이 되기 전
얼른 나가 봐야지 서둘렀지만
동네 텃밭의 고구마꽃은 벌써 오무리고
다른 농작물들도 가뭄에 잎이 타들어가고 있다.
그늘은 그런대로 걸을만 한데 햇볕만 보면 무척 덥다.
동네 어른들 농사지어 오신 농산물 몇 가지 사 들고 들어 왔는데 잠깐 사이에 옷은 다 젖었다.
도라지꽃
참깨
녹두
더덕
갑자기 날아들었다가 휙~ 달아난 황오색나비
한련초
노랑무늬사사
모감주나무
배롱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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