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생각잖은 곳으로 발길이 닿을 때가 있다.
목적지를 정하고 나섰지만
중간에 이런저런 상황이 생겨 어쩔 수 없을 때
그냥 돌아서긴 아쉬워 가까운 곳 어디라도 들러 보자고
급 선회한 목적지가 그러하다.
우리가 태어날 때 목적지가 정해져 있었던가?
지금까지 오늘과 같은 크고 작은 일들을 수정하며 오늘에 이르지 않았던가.
어디든 잠시 머무는 곳에서 최상의 즐거움을 찾아야 할 것 같다.
코로나 여파로
민속촌도 너무나 한가했다.
찾는이도 거의 없고
매점들도 임시휴업이고
공연은 아예 안 하고
그러다 보니 마을도 전처럼 잘 가꾸지 않은 듯 쓸쓸했다.
미나리
맨드라미
흰이질풀
끈끈이대나물
만수국
쇠백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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