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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3-01-29/찬밥 먹기 싫어

여자들 대부분은 결혼 후
남은 밥으로 끼니를 때우는 일을 여사로 알고 살아왔을 것이다.
신혼 초 열 식구 살림에 한 사람만 밥을 안 먹거나 남기면
결국 내 차지.
농촌에서 자랐으니 곡식을 얻기까지 노고를 아는지라
밥은 절대 버릴 수 없는 거라고 생각하고 살았고 지금도 그렇다.

오늘은 휴일
조금 게으름을 피워도 되는 아침
아~ 밥 하기 싫다.
어제 남은 밥이 혼자 먹기는 많고 둘이 먹기는 모자랄 것 같고 어쩌지?
고민하고 있는데 내마음 아실이 그대,
아침 대충 먹자, 점심에 맛있는 거 사줄게 하는 남편
귀가 활짝 열린 나는 그럼 아침 주문받겠습니다 했더니 떡라면 먹겠단다.

잠시 미안함 덮어두고 떡라면 끓였다.
둘이서 나누어 먹고
커피 한 잔 내려 마시고
각자 자기 일 조금 하다가
점심시간 외출 ~

백만년 만에 ㅎㅎ (뻥 100%)
장어구이에 돌솥밥
그리고 남들처럼 카페에 가서 빵 한 개, 차 한 잔
아~좋다. 즐길 틈도 없이
대형카페인데도 사람들이 줄지어 들어오니 답답하다.
가자 집이 최고다. 서둘렀다.

주부들은 남이 해 주는 밥이 최고로 맛있다.
간단히 먹자면 가족에게 미안하고
뭐라도 해 먹으려면 설거지에 치이고
그래도 주부 9단인 나 , 싱크대 앞에서 맛을 찾아내고 행복도 찾아내고
살아가야지.
가끔은 일상에 환기가 필요하다.
나도 때론 영화의 주인공처럼 흉내를 내고 싶은 맘도 있으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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