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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야기

2023-04-02/꽃잎이 바람에 날리네

앞 산 상수리나무 새 순이 뾰족뾰족 올라오더니

나비 되어 나르는 벚꽃 잎 

사방을 둘러보면 

어느 하나 예쁘지 않은 것이 없다.

이런 날 꽃 그늘에 앉아 

지난 날 놓쳐버린 버스를 그리워하는 것도 좋고 

노선 바뀌어 다시 내 앞에 나타난 버스를 반기는 일도 상상만으로 즐겁다.

봄은 생각을 너그럽게 한다. 

봄은 자잘한 아픔이나 속상함도 다 날려 버릴 수 있는 명약이 되어 내 앞에 있다. 

이렇게 현재의 내가 있음이 감사한 아침이다. 

 

 

제비꽃

서양민들레+갈고리나비

 

점나도나물

봄맞이꽃

풀또기

 

백목련

옥매

조팝나무

국화도 봉오리(꽃복숭아)

노랑목련

복사꽃

생강나무

라일락

세열단풍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인가 

한 짝이 놀이터 벤치에서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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