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릉은 조선 제6대 임금인 단종의 능으로 단종은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청령포에 유배되었다가 17세에 죽임을 당하여, 그 주검이 동강에 버려졌던 비운의 왕이다. 후환이 두려워 아무도 돌보는 이 없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그 시신을 거두어 지금의 장릉에 모셨으며, 이후 숙종 때인 1698년에 이르러 단종이 왕으로 복위되고 왕릉으로 정비되면서 묘호를 단종, 능호를 장릉이라 하였다. 장릉 입구에는 단종역사관이 있어 단종과 관련된 역사적 문헌이나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고 단종과 장릉에 관한 역사적 사실들을 알 수 있다.
장릉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으며, 석물 또한 단출하다. 묘가 조성된 언덕 아래쪽에는 단종을 위해 순절한 충신을 비롯한 264인의 위패를 모신 배식단사, 단종의 시신을 수습한 엄흥도의 정려비, 묘를 찾아낸 박충원의 행적을 새긴 낙촌기적비, 정자각, 홍살문, 재실, 정자 등이 있다. 왕릉에 사당, 정려비, 기적비 등이 있는 곳은 장릉뿐인데 이는 모두 어린 나이에 왕권을 빼앗기고 안타까운 죽음을 당한 단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장릉 주위의 소나무는 모두 능을 향하여 절을 하듯 굽어있어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로움을 자아내게 한다. 매년 4월 마지막 주말에 단종문화제가 성대하게 거행되며, 특히 조선시대 국장 재현행사는 1천 명이 넘는 인원과 49종 275식의 도구가 동원되어 장엄하게 재현된다. 2009년 6월 30일 장릉을 포함한 조선왕릉 40기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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