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시간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딸네집으로 향했다.
전과 달리 이제 버스 한 번으로 갈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지 감사하는 마음.
버스전용차로로 달려 1시간 좀 못 걸렸다.
정류장에 나온 딸은 언제 보아도 예쁘다.
딸바보 엄마다.
사실은 아이가 이번 건강검진에서 좋지 않은 결과를 얻은 터라
위로 겸, 용기를 주러 올라간 것인데
낳긴 했어도 대신 아파 줄 수 없음이 참 안타깝고 아픈 일이다.
종일 함께하며 분양받았다는 아파트 현장에도 가 보고
손자 학교에 하교시간에 마중도 했다.
학교가 어째서 산 꼭대기 있는지
다니는 아이들은 물론 , 부모들도 극기훈련 수준이라
나는 두 번은 못 와보겠다며 산을 내려왔다.
용기 잃지 않고 치료 잘 받기를 기도한다.
사위의 정성으로 잘 되리라 생각한다.
거리마다 영산홍이 피기 시작하여
거리가 화려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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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목련과 자주목련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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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사과
풀또기
빈카
청권사
청권사는 효령대군을 모시는 사당이다. 효령대군은 조선 3대 임금 태종의 차남이자 4대 임금 세종의 둘째 형이다.
중국 주나라 때 태왕이 첫째 아들 태백과 둘째 아들 우중을 뒤로하고 셋째 아들 계력에게 왕위를 물려주자 태백과 우중은 부왕의 뜻을 받들어 왕위를 사양했다. 후에 공자는 학문과 재덕을 숨기면서 왕위를 겸손하게 양보한 미덕을 높이 칭송하며 태백은 지덕, 우중은 청권이라 칭했다. 이에 빗대어 첫째 아들 양녕대군과 둘째 아들 효령대군이 훗날 세종대왕이신 셋째 아들 충령대군에게 왕위를 사양하였으니 양녕대군을 모시는 사당을 지덕사, 효령대군을 모시는 사당을 청권사라고 칭했다.
1736년 왕명으로 경기감영에서 지어서 다음 해 영조 13년에 정면 3칸, 측면 2칸의 맞배지붕 사당이 준공되었고 1789년에 사당의 현판이 내려졌다. 현재 사당에는 들어갈 수 없고 길게 놓아진 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효령대군 묘소는 볼 수 있다. 효령대군 묘소를 등지고 내려다보면 방배동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돌아오는 길에
오산천 (버스창에서 찍음)
집에 돌아 오는 길
시금치, 콩나물 사들고 들어 와
삶아 무쳐 놓으니
낮에 본 딸의 얼굴 어른거린다.
입맛 없어하는데
새로 만든 반찬 있으면 밥 한 술 맛나게 먹을 걸~
맘이 아린 친정엄마다.
기운 잃지 말고
치료 잘 받도록 하자, 나의 알맹이 어여쁜 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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