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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고구마 심으러 가자 .

청량한 바람 부는 강원도 산골에

고구마 심으러 가자는 친구의 제안에 그러마고 꼬리 잡고 나선 친구들

잠실에 모여 얼굴들을 보니 뽀얀 얼굴들인데

이 아지매 들 이 과연 고구마를 심을 줄은 아는지 심히 걱정이다.

가는 길 에 천주교성지중의 한곳인 풍수원 성당 에 잠시 들렸다.

영화촬영중인지 낯익은 배우들이 대기 중 이다.

복금인 주인공 배우의 얼굴을 담았다고 좋아했다. ^^*

 

 

 

 

성당내부 (초롱꽃)

 

 

 

성당한켠엔 닥나무가 있었고

불두화는 환하게 꽃을 달고 있다.

 청가시덩굴 한줄기가 햇살에 반짝!

 성당을 한바퀴 돌아보고...

 

둔내에 도착하니 크레마티스가 환히 반겨준다.

 

금강산도 식후경

노지 상추를 뜯고 안에선 된장찌개 끓이는 냄새.... (쥑여준다!)

 

머위도 다듬어 쌉쌀한 머위잎으로 쌈을 싸먹자고 한다.

 이곳에 오니 바람도 달다~

 식사준비 하는동안 여기저기 웃고 있는 예쁜 매발톱을 담았다.

 

 

흰색 금낭화는 아직도 복주머니를 달고 있다.

 맛난 식사후 밭으로 간 아낙들 ,

먹구름 몰려 오고, 이내 소나기 되어

서툰일에 몸과 마음만 바빠 제대로 일을 거들긴 한건지 모르겠다.

 

 

비싼 기름 �애가면서

먼 길 간 것은 고구마 심는 게 목적이 아니었고

콩심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보고 싶은 얼굴들 한 번 더 보고 청정지역 바람 한 번 더 쐬고

사는 얘기 듣자 함이다.

구름이 모여 이내 소나기를 내리게 하던 골짜기

친구들의 웃음소리가 있어 행복했던 하루.

살아 있음이 고마운 날이었다.

우중에 운전하느라 애쓴 희숙이 ,복희 고생 많이 했다.

그리고 덩치 큰 나 땜시 뒷 자석 에서 짐이 되었던 네 친구들 고생 했데이!

어제 심은 고구마와 콩은 소나기 맞고 잘 자랄 것 이구먼 ~

좋은 친구 들,다시 만날 때 까지 잘 지내고 웃으며 만나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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