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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날의 산책

 

집에선 맑은 날인줄 알고 짐 꾸려 나섰더니

내가 원하는 곳에 도착하고 보니 구름이 몰려온다.

두어 시간 참아주면 좋으련만...

하늘을 올려 다 보는데 누군가 나를 부른다.

식물도감의 저자 혁이삼촌 이다.

한참 만에 우연히 만나게 되니 반가워서 한참을 이 얘기 저 얘기...

길 다방 커피한잔 나누고 헤어졌다.

 

 

개회나무.

별로 눈에 띄지 않지만

때를 알아 자기 차례엔 꼭 피고 진다. ^^*

 

 

 

 삼색병꽃나무

은은하면서 수채화 같은 삼색병꽃

 

산딸나무 .

많은 나비가 앉아 있는 것 처럼 보인다.

 살구도 머잖아 달콤한 향내로 사람들의 손길을 기다릴것이다.

 앵두가 익었다

참새들은 분주한 날개짓으로 따먹기 바쁘다.

 

 

 엘더베리라고도 하는 미국딱총나무

열매가 익으면 직박구리들이 모여든다.

살짝 맛을 본적이 있었는데 먹을만 했다. 너무 작아 불만스럽지만... ^^*

 

 인동덩굴

희게 펴서 노랗게 져가는 꽃

금은화라고도 한다.

집에 심으면 금은이 쏟아졌으면 좋겠다는 허황된 바램을 해 본다 ㅎㅎ

 

 

 참조팝나무

가는 가지에 꽃송인 탐스럽다.

하늘소라도 한마리 앉으면 딱 그림이 좋은데...

 

 황금조팝

잎이 노란빛이 돈다 (원예종)

 참좁쌀풀

 

석잠풀

누에가 석잠 잘 무렵에 핀다고 이름이 석잠풀이란다.

 

술패랭이

 

 

메꽃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길거리에도 굳세게 피어 있는 메꽃.

메싹은 된장국거리로 좋고

메 뿌리는 밀가루 묻혀 밥에 쪄 먹으면 간식도 된다.

 

비가 많이 오기에 집으로 돌아 왔더니

다시 창밖이 환해진다.

요즘 날씨는 왜 이리 변덕인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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