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한번 맑습니다.
바람은 왜 이리 시원한지요 .
이런 아침은 누군가에게 달려 가고 싶습니다.
만만하니 친구인지라
내 서울로 가꾸마,
옥시기 씹으며 삶에 대해 논해 보자고... ㅎㅎ
핑계인거죠.
다리 다쳐 거동이 불편한 친구에게 명목은 병문안인데
판벌린 김에 이친구 저친구 불러 모았더니
다리 불편한 친구 부지런 떨어 한상 가득 차려 놓았네요.
이름하여 참살이밥상.
야콘냉면,
자주감자,
강원도 옥수수 등등...
아이구 황송해라~
고연히 일 저질러 널 쉬게 못했구나.
태생이 촌X들인지라
앉는 친구마다 안부보다 먹거리에 눈길이 먼저 갑니다 . ㅎㅎ
본능에 충실한거지요.
야콘냉면 입에 물고 끊기에 집중하는 우리에게
야,된장찌개 맛나지? 굴비 맛은 어뗘? 낙지도 먹어봐....
국수 물려 놓고 순간순간 이어지는 질문..........
애고! 나 냉면좀 먹자구요 ^^
냉면 그릇 비우기 무섭게
칡꽃차가 몸에 좋다고 절룩거리는 다리로 삼거리다방 미스김이 무색하게 걸어 옵니다.
야!야!
사람 미울 땐 먹을 것으로 쫓는게 젤 빠르다더라.
우리 온거 맘에 안들어?
용량 다 찼으니 그만좀 내 와라 말려도
칡차 마신 찻잔 비기 무섭게 커피 들고 거실로 나오네요.
아이고
비단옷님아
내배좀 살려 다오~
좀 쉬었다가...좀 쉬었다가 새참까지 다 먹고 갈랑께
지발요~
서두르지 마소!!
창밖 배롱나무아래는
매미 소리가 하늘을 찌르고
우리의 웃음소리도 그에 질세라 커져만 가고
이 시원함 ,이 즐거움
내친구 비단이 다리
오늘로 다 나을 것 같습니다. ^^*
지금 비단옷네는 주이, 초롱꽃,또 다른 친구들 미팅중. 잠시 컴에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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