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日常

울어라 캔디 폰 ^^*

2004.8.15

 

많은 사람들이 이동전화기를  갖기 시작할때

집에 주로 있는 나에게도 정말 필요한 것일까 

그런 생각에 마련할 생각을 하지 못했다 .

그러던 어느날 

친구들마다 전화번호를 주고 받는데 

거의 이동전화 번호였다 .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 조심스레 전화 이야기를 꺼낼때 

그땐 무료로 기계를 주던때라 별 망설임 없이 마련을 해주었는데...

세월따라 살게 마련인지 

어쩌다 밖에서 친구들을 만나게 되면 어디쯤 오는지. 

장소를 못찾을때는 어딘지 물어보려니 답답하기 까지 하니 

나도 하나 마련을 해볼까? 

그러던 차에 쉽게 전화기를 얻게되어 번호하나 받아놓고 써보니

족쇄아닌 족쇄면서 어쩌다 한번이라도 집에 두고 나가다 보면 괜시리

중요한 약속이 생길것같아 안절부절.....가던길 돌아오기 일쑤였다.



그런데 내게 오는 전화가 몇건 되지 않으니 늘 나의 전화는 캔디폰이다 .

(캔디폰: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용건이 있는 전화는 집으로 오니 집전화는 아예 나혼자 쓰는 전화이고 

내 폰은 방구석에서 벙어리로 놀기만 하는데....

오늘따라 계속 울리는 나의 캔디폰 

받아보니 땅을 사라 ,상가를 임대 받아라 

그런종류의 전화인걸....

그냥 끊어버리긴 아쉬워...

"거참 잘됐소! 내가 가진 땅이 많으니 내땅도 좀 팔아주소"

하니 어이 없는지 뚝 끊어 버린다. ㅎㅎㅎ 너무했나?



문자 메세지 오기에 받으니 

'끈적끈적하고 은밀한대화 ,지금 곧 연결하세요.'

한다. 그 메세지가 날더운데 더 끈적끈적하다 .ㅎㅎㅎ



나와함께 여행가자는 친구 

날더운데 냉커피 한잔 하자는 친구 

영화라도 같이보고 싶다는 친구 어디 없소?

내 울지 않는 폰을 깨워줄 친구 

선착순 입니다 

지금 전화주세요!!!

매미야 너 말고 내 캔디폰이 울어야 하는데

여름한낮에 넌 왜이리 목놓아 운단 말이냐~~~





☎017-000-0000 입니다요 ~~~~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0) 2009.11.20
서산 상왕산 개심사  (0) 2009.11.20
일이 점점 커지네 ^^*   (0) 2009.11.06
우공이산 [愚公移山  (0) 2009.09.28
용서...  (0) 2009.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