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앞길을 지나 삼청동 길로 들어섰다.
오래전 연수 받으러 왔던 그 기억과 대조란 불가능했다.
지금은
흔히 마주하는 풍경이 아님을 담박에 알 수 있었다.
작은 것 하나 까지도 섬세하게 신경쓴 흔적들이 보였고
작은 가게라도 역사를 간직한 곳이 많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되었다.
쇼윈도우에 진열된 화려한 신발이 보여 담으려 했는데
얼 비쳐 제대로 담아지지 않았다.
디자인에 관심이 많은 우리 딸
그 중에 간판 예쁜집을 좋아하기에
우리집 귀족 생각이 났다.
다음엔 딸아이 손 잡고 다시 와야지.
언덕배기 집들은
오랜 세월을 진열 해 놓은 듯
최첨단 건물과 낡은기와집과
작은 상점의 옹색함까지도 고스란히 드러내 보이고 있었다.
머루덩굴아래 달아 놓은 등이 예뻤는데
햇빛이 더 강해서 그 예쁨이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나무그늘에 진열해 놓은 원피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시원했다.
아~ 예뻐라
언젠가 다녀 간 것 같은 착각이 드는 정겨운 집
이 집은 뭐가 유명하다고 했더라?
수제비가 수제비 맛이지
뭐 다를라구...
그랬더니 엄청 유명한집이란다.
배가 불러 맛을 못 본게 유감이지만
난 감자 넣고 멸치 넣고 우리집 간장으로 간을 한 수제비가 개운해서 좋다.
이 집은 전통찻집이라고 했던것 같은데...
이 집은 아주 비싼 한정식집이라 했고
옹고집쟁이 영감처럼 버티고 있는 세탁소
예쁜 알림판이다.
요기선 단팥죽을 먹었다.
이 집이 제일 유명한집이란다.
옹색했지만 도란도란 여럿이 머리를 맛대고 단팥죽 맛에 빠져 있다.
난 그냥 멥쌀을 넣고 끓인 부드러운 죽이 더 좋다.
까다로운가?
작은공기에 담긴 단팥죽 5천5백원인데
밤,대추,견과류,떡등이 들어 있었던것 같다.
이 맛이야 이맛 !
행복한 모습이다.
창을 통 해 본 바깥
팥빙수 잘 하는 집이라는데
단팥죽 한그릇에 만족스러워 그냥 지나치고...
단풍나무집이라는데
자작나무집이 더 어울릴 것 같은...
부엉이박물관
딸아이가 가 보고 싶어하던 그 집
들어 가 보면 기대에 못 미친다는 충고가 이 집 문턱 넘는 일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ㅠㅠ
커피 한 잔 마시며 밖을 보니 역술에 관심 있는 사람들 가는 집인가 보다.
지붕위의 전선 처럼 복잡한 인생살이
저 집을 들어 갔다 나올 때 쯤은 다 내려 놓을 수 있다면 나도 ...
아무 생각없이 동화속의 주인공이 되고 싶을 때가 있다.
다음엔 이 밥도 먹어 봐야겠다.
유별난 맛이란다.
벼룩시장의 알록달록함이 좋은 ...
골목안을 밝히고 있던 초롱꽃
가게 이름이 예뻐서...
뭔가 꽂힌게 있나보다.
밝은 색 가방이 내 눈에도 예뻐 보인다.
아예 둘이 유리창을 뚫고 들어갈 기세다 ㅎㅎ
새 신을 신고 뛰어 보자 팔짝!!
토끼 모양의 신발이 예쁘다.
스카프로 돼지를 만들었는지...
아이디어가 좋다.
지나가는 여학생이 저 돼지 나 줬으면 ... 한다.
거리의 비비추는 왜 이리 기를 못피고 있는지
포도 알은 영글어 가는데
길 건너 경복궁 쪽엔 키 큰 나무가 멋지다.
이 돌담길 지나면 광화문 광장.
이왕 나온 거 다 보고 가자.
광화문 광장으로 하나 둘 하나 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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