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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강화도 전등사

 

가을이 되면 가고 싶은 곳

강화도는 그 중 한 곳이다.

좋은 친구와 함께 갔던 기억이 있어

전등사를 찾았다.

 

연휴중에 끼어 있는 날이라서인지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

맨아래 주차장밖에 차를 세울 수 없다기에

천천히 걸어 오르려니

곁으로 차들은 연신 쌩쌩 올라가고 있다.

상대적 박탈감이 밀려와 속이 상했다.

누군 되고 누군 안되고 이런 경우를 볼 때

그들 속에 포함되지 않는 나는 무엇인가?의구심이 든다.

 

맨 위 주차장 안내하시는 분께 이 주차장은 어떤사람이 사용할 수 있냐고 물어 보았더니

어이 없게도 누구나 가능! 이란다.

빈자리가 유난히 넓게 눈에 들어왔다.

 

 

경내에 들어서니

조금 전

내가 했던 생각들도 욕심의 한자락인것 같아 부끄러워지니 이건 뭥미?

 

 

 

 

물옥잠

 

 

 

물양귀비

 

 

 

 

 

미욱한 이 중생에게 갈 길은 아직 멀었다.

ㅠ.ㅠ

 

자주달개비의 보랏빛 꽃을 보는 순간

나도 빙긋이 웃을 수 있었다.

 

올해도 과꽃이 피었습니다.

꽃밭가득 예쁘게 피었습니다 ~♬

 

달빛에 나그네를 홀리게 한다는

구절초

가을느낌 팍팍 !

 

 

석산은 붉다 못해 기절했고...

 

참 좋은 인연입니다.

이 한마디에

스쳐가는 사람들이 이웃 같아 돌아보니...

 

 

사실 전등사를 찾은데는 나만의 이유가 있었다.

전통찻집 마당에 작은 연못 돌틈사이에 둥근잎꿩의비름을 보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마음에 둔 그 친구 앞에는 조릿대가 우뚝 서 지키고 있어

원하는 얼굴을 볼 수 없었다.

아쉬움에 그 옆에 있는 친구를 담았다.

아직 꽃이 피지 않아 예쁜 별은 보이지 않고...

 

 

화단의 큰꿩의비름엔 네발나비,줄점팔랑나비,표범나비,흰나비들이 놀고 있었다.

 

 

 

 

 

높은 곳에 비목나무 열매가 빨갛게 웃고 있다.

 

숲에는 이삭여뀌들이 많이 피어 있었지만

그늘이 드리워져 그 모습을 다 담을 수 없었고

 

 전에 들렀던 그 느낌은 많이 사라져

허전한 기분으로 내려 오게 되었다.

 

 주차장 근처의 식당엔 옹기종기 화분들이 놓여 있었다.

봉숭아는 반가운 꽃이다.

 

 

만수국엔 호랑나비들이 짝을 찾느라 분주했다.

 

 

 

 가을 ~

코스모스 사이로

예쁜 가을 바람이 스쳐 간다.

파란 하늘,예쁜 코스모스...

강화풍물시장은 문을 열지 않은 곳이 많은 것 같아

일찌감치 강화도를 빠져 나왔다.

순무의 제 맛이 들 때쯤 다시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