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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가을바람 ,꽃바람

유난히 무덥던 여름은

억새바람에 잊혀져 가고 있습니다.

성벽아래 구절초가 흐드러지게 피었고

하늘도 나뭇잎도 조금씩 변해가는 계절

파란 하늘이 좋은 날은 그 하늘을 맘껏 바라보고 싶어

집을 나섭니다.

 

화성의 동북공심돈 뒷편엔 억새와 구절초가 어우러져 아름답습니다.

 

 

 

 

꽃밭에서 놀다 수원천으로 내려섰습니다.

예초기로 여러번 밀어 냈어도

장한 개망초는 다시 피었습니다.

 

흰띠명나방은 개망초 한 송이 차지하고 선텐중입니다.

 

암먹부전나비는 분주히 짝을 찾는 중입니다.

날개를 접으면

 

날개를 펴면 이렇게 딴 얼굴이 됩니다.

 

이 녀석은 남방부전나비입니다.

아주 흔하고 작지만

예쁘기만합니다.

 

 

날개를 펴면 이렇게 환상적으로 보이기도 하지요.

 

배추흰나비도 왕고들빼기를 찾아 날아들었네요.

 

물가엔 아주 작은 세상을 여는 고마리가 피어납니다.

수질정화를 시키는데는 공신이지만

농부들은 별로 반기지 않지요.

그러나 꽃쟁이가 보면 아름답습니다. 

 

노린재인가 하고 담았는데

길쭉바구미입니다.

 

이 친구는 저를 참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다가가도 날지 않고 멋진 포즈까지 취해주네요.

큰주홍부전나비입니다.

 

붉은토끼풀을 좀더 가까이 보기로 했습니다.

가끔은 사람의 마음도 이렇게 들여다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근래 자주 보이는 꽃 가우라입니다.

하천변을 이젠 외래종이 차지하고

흔하디 흔했던 개망초가 귀한 손님이 되었습니다.

 

고추좀잠자리도

 

날개띠좀잠자리도

가을볕에 곱습니다.

 

수원천은 물이 아주 맑습니다.

나들이 나온 오리 부부가 정답군요.

 

홍초는 역광을 받아 투명합니다.

햇살이 길게 느껴지는 오후

주부의 본분을 다하기 위해 시장으로 발길을 돌립니다.

 

황금같은 은행

작대기 하나 있으면 털어 보는건데... ㅎㅎ

그럼 은행털이범이 되겠지요?

 

서쪽을 향해 가는 가을 햇살이 눈부십니다.

하루하루

고운 일기를 쓸 수 있는 날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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