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127 /장렬
한번 웃어 보지도 못하는
허튼 세상
사람의 아픔이라
그러나 기도처럼 뜨거운
열망의 입술로
꽃을 깨물던 바람으로
살내음 피어오르는
우울한 거리
꽃으로 붉은 자유라
시간의 저 밑바닥
깊이 뿌리를 흔들며
갈무리하는 세월이라
오늘은 더 큰 목소리로 우는
명동의 종소릴 퍼내며
꽃들이 돌아오고 돌아가는 소리라.
청류재문학수목관
규모가 큰 편은 아니지만
시가 있고 수필이 있는 곳
어디선가 낯익은 얼굴이 나타날 것 같은 수목원
박하향이 솔솔 ~
좀작살나무
오가피에 앉은 제이줄나비
낡은 날개짓이 딱하다.
털여뀌의 고운 얼굴
아놀드레드
붉은괴불나무.
물방울이 햇빛을 받아 보석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 것 같았다.
둥근잎유홍초 한 송이가 배시시 웃고
송엽국은 해맑은 소녀의 얼굴
둥근잎꿩의비름
연화바위솔
내 뜰이 생기면 꼭 심고 싶은 박하가 여기저기...
천일홍의 저 붉은 빛이 천 일을 간다면
누군가를 향한 마음은 영원할 수 있지 않을까?
청개구리는 줄장미란 시가 좋은가보다.
호장근
벚나무 성근 가지 사이로 바람이 휘~~~
돌아 나오는 동네 어귀에서 익어가는 탱자나무를 만났다.
안성농협목장
광활한 초지가 인상적이었던 곳
풀이 베어진 들판은 또 다른 느낌
넓은 하늘이 좋은 목장풍경.
네발나비
큰개여뀌
고추좀잠자리의 사랑
큰주홍부전나비 (암)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금일휴업인 식당 앞이지만
벌과 나비는 휴일도 없다.
네발나비
백일홍과 박각시
호랑나비
연휴가 긴 덕분에 어딜가도
길이 막히지 않아 상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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