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지사를 처음 찾았던 때가 35년전이다.
소박한 느낌이 좋아
꼭 다시 찾으리라던 계획을 실천하기까지 많은 세월이 흘렀다.
가을색 짙은 시월
좋은이들과 함께 걷는 여유.
가을속에 내가 있다.
아주 오래전의 기억은 다 어디로 갔는지
처음 보는 풍경으로 다가온다.
담장으로 보이지 않던 세상
작은 문 하나 열어
또 다른 큰 세상을 본다.
감로수 한 잔에 목을 축이고...
붉게 물들어 가는 감나무잎
마음이 평온해지는 뜰
마음 고단한 중생들도 마음 편히 쉬어 갈 수 있기를 바라며 ^^
작은 돌 하나 얹어
내 소망을 이룰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한 길을 가고 있지만
가끔씩 곁눈질 하고 싶은 우리네 삶.
마음에 근심도 심술도
다 낙엽처럼 쓸어내는 빗자루가 되기를...
만세교를 건너며
물속에 비춰지는 저 그림처럼
내 마음 비춰 볼 수 있다면
내가 모르는 나를 찾을 수 있을까?
노랗게 물든 튤립나무 단풍
직지사를 나와
문화공원을 잠시 돌아보고 ...
깊어지는 가을 한낮
저녁이 오기 전에
서들러 바람재에 올라야 한다.
갑자기 마음이 바빠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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