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꽃&바람따라

황악산 바람재

 

직지사 경내를 빠져나와

황악산 바람재로 향했다

시골 아주머니들이 들고 나오신 농산물들이 눈길을 끌었다.

 

 

 

탐스러운 감.

가격이 비싸지는 않았지만

집에까지 들고 올 일이 엄두가 나지 않아 눈으로 보기만 했다.

 

주차장에 세워둔 작은 화물차

써 붙인 글이 눈길을 끌어

한 장 남겨 왔는데...

옆면에 붙인 긴 글은 차마 올리기가 거시기해설랑....

 

 

서너대의 차량에 나누어 타고 바람재를 오르고 있다.

중간에 내려 걸어 올라 가야 하는데

난 자신이 없으니 그 곳 까지만 가기로 했다.

 

 

목장으로 오르는 길이라 문을 해 달아 놓았으니 더 올라 갈 수는 없고

여기가 한계.

각자 비상식량 배급(?)받아 천천히 천천히...오르기 시작 했다.

 

억새꽃은 바람에 날리기 시작했고

바람은 조금씩 가까이 느껴지기 시작 했다.

 

 

 

 

 

일행들은 바람재로 향했지만

바람이 차게 느껴지고

난 되돌아서 임도를 따라 내려오게 되었다.

약 4km

꽃들과 놀다 보면 일행들과 다시 만날 수 있겠지.

 

찔레열매도 곱게 익어가고

 

용담이 피어 나를 미소짓게 한다.

 

 

오호 ~

이게 누구야?

넌 자주쓴풀이었구나.

 

 

개쑥부쟁이

바람재를 올라오는 임도 주변에

많이 피어 있어 손을 흔들어 주었다.

 

 

개옻나무 단풍도 붉고

 

구절초는 더욱 희게 피어 썬텐중

 

돌틈에서도 강인하게 피어 있는 까실쑥부쟁이

 

 

생강나무는 노랗게 단풍들고...

 

누리장나무 군락도 만나게 되었고.

 

달맞이 꽃은 남은 기운을 다 해 꽃을 피우고 있는 중이다.

 

 

 파란하늘

맑은바람

혼자 걷는 산길.

그 호젓함...

 

붉나무가 역광을 받아 더 붉게 보인다.

 

비목나무도 이 곳에는 흔하다.

 

가을들국화인 산국

향기가 참 좋다.

 

 

개쑥부쟁이와 산국의 어울림

 

쇠서나물엔 거미가 놀러 왔다.

 

 

길섶을 가득 채우고 있는 꽃향유,

그 향기에 취해

꽃에 반해

다 담아 보려  연신 셔터를 눌렀다.

 

 

 

거의 한시간쯤 걸려 내려오니

발아래 동네가 보이고

개 짖는 소리도 들리고...

 

 

이생각저생각에 몇 분이 흘렀을까?

일행이 내려오는 소리

반가움 ~~~

 

저녁식사후

자작님의 시남에 들러

예가커피를 맛 보았다.

훈훈한 마음만큼이나 그 향은 달콤했다.

 

분위기 무르익고

연화님의 시낭송으로 마무리 하려니

헤어짐이 아쉽기만 하다.

 

돌아 가야 할 곳에 때를 맞춰야 하기에

서둘러 정가네동산으로~~

넉넉한 쥔장의 마음으로 꾸며진 동산.

한 바퀴 돌아본 후

구절초향기 뒤로 하고 역으로 향했다.

 

 

 

 

↑연화님의 시낭송으로 듣게 된 가을편지.

 

 

서울쪽에서 내려간 다섯명.

올라오며 눈이라도 붙이려 했으나

시간 아깝다며

오는 내내 재잘재잘...

더 긴 여행을 하고 싶어지는 마음 애써 추스려야했다.

 

'꽃&바람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물향기수목원의 가을향기   (0) 2010.11.02
가을이 가네/민속촌   (0) 2010.10.30
직지사의 가을   (0) 2010.10.24
오대산 상원사/월정사   (0) 2010.10.20
봉평 허브나라의 가을향기  (0) 2010.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