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해는 토끼 꼬리 만 해 가지고
별로 써먹을 데가 없다.
오후 세시에 찾아갔지만
이미 산 그림자는 길고
차가운 바람은 계곡을 훑고 지나간다.
보탑사
봄부터 가을까지
뜰에 꽃이 피고지고
가꾸는 손길이 유난히 아름다운 사찰이다.
오늘은 추운 날씨 때문에 손이 곱고
오래 머물 수 가 없었다.
올라가는 길에 숯 굼터에서 나는 냄새는 고향집 사랑방을 생각나게 해 주었다.
해가 길어지는 봄에 다시 찾아가야지.
무슨 소원들을 적어두었을까?
수령이 오래된 보호수
보탑사 수문장 처럼 서 있다.
떠나오며 바라 본 보탑사 전경
지는 해는 순간이다.
금방 산등성이 아래로 몸을 감추었다
생거진천을 알리는 마스코트
해 진 강가의 미루나무
빈 가지 사이로 보이는 황혼이 아름답다.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483
보련산 보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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