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매일경제/말글마당] 2011.02.17
준말(약어)과 축약이 넘쳐나는 것을 보면서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스피드 시대에 살고 있다는 것을 실감한다.
말을 하다 보면 짧고 편하게 줄여서 발음하게 되는데
이는 글쓰기에서도 마찬가지다.
특히 신문기사 제목에서 준말을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한정된 글자 수에 맞춰 제목을 뽑아야 하는 편집기자들의 고육지책에 따른 것이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말 중 거센소리가 들어가는 준말 가운데
쓰임새를 제대로 알지 못해 잘못 쓰는 것이 많다.
예를 들면 `익숙하지`를 줄여서 쓸 때
`익숙지`로 쓰는 게 맞는지 `익숙치`로 써야 하는지 번번이 헷갈린다.
한글 맞춤법은 어간의 끝음절 `하`의 `ㅏ`가 줄고 `ㅎ`이 다음 음절의 첫소리와 어울려
거센소리가 될 경우에는 거센소리로 적고,
어간의 끝음절 `하`가 아주 줄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고 규정한다.
`~하지` 앞이 무성음이냐 유성음이냐에 따라 `지`와 `치`로 다르게 표기된다.
`~하지` 앞이 무성음(ㄱ, ㅂ, ㅅ)으로 끝나면 `하` 전체가 떨어져 `지`만 남는다.
`익숙지, 넉넉지, 떳떳지, 거북지, 답답지, 깨끗지, 섭섭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하지` 앞이 유성음(모음, ㄴ, ㄹ, ㅁ, ㅇ)일 때는 `ㅏ`가 떨어져 '치'가 된다.
`당치, 무심치, 허송치, 간편치, 편치, 흔치, 적절치, 만만치` 등이 이 같은 예에 속한다.
이러한 규칙은
하도록(도록/토록), 하게(게/케), 하기로(기로/키로), 하기는(기는/키는) 하건대(건대/컨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따라서 생각도록, 생각게, 생각기로, 생각건대
/명령토록, 명령케, 명령키로, 명령컨대로 써야 한다.
발음하는 것과 표기하는 것이 달라 다소 어색하고 혼란스럽지만
제대로 알고 문법에 맞게 가려 써야 할 것이다.
[교열부 = 백종인 pjongin@mk.co.kr]
-------------------
우선 필기부터 해 놓고 다음에 다시 봐야겠습니다.^^;
'공부합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매다와 메다 (0) | 2011.03.16 |
---|---|
'안'과 '않'의 쓰임. (0) | 2011.03.14 |
[스크랩] 안 돼! (0) | 2011.03.14 |
[스크랩] 부문과 부분_한글문화연대 (0) | 2011.02.11 |
[스크랩] 얽히고설키다, 두루뭉술하다 (0) | 2011.02.1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