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매일경제 말글마당] 2011.03.10.
`넥타이를 매다일까 아니면 넥타이를 메다일까?`
또 `어깨에 배낭을 메다일까 아니면 매다일까?`
매다와 메다는 비슷한 발음과 모양새를 가진 동사면서
뜻도 비슷한 용도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엄격하게 그 쓰임을 구분해 알맞게 사용하지 못하는 때가 많다.
국어사전을 찾아보면
`매다`는 `끈이나 줄 따위의 두 끝을 엇걸고 잡아당겨 풀어지지 않게 마디를 만들다`
`끈이나 줄 따위를 몸에 두르거나 감아 잘 풀어지지 않게 마디를 만들다`로 풀이하고 있다.
이에 신발끈을 매다, 옷고름을 매다, 넥타이를 매다와 같이 사용하거나
전대를 허리에 매다, 대님을 발목에 매다와 같이 사용됨을 예시하고 있다.
또 `달아나지 못하도록 고정된 것에 끈이나 줄 따위로 잇대어 묶다`는 뜻으로
소를 말뚝에 매다, 죄인을 형틀에 매다와 같이 쓰거나
`끈이나 줄 따위로 어떤 물체를 가로 걸거나 드리우다`란 뜻으로
나무에 그네를 매다, 빨랫줄을 처마 밑에 매다와 같이 사용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관용적으로 `형은 그 일에 목을 매고 있다`와 같이 쓰인다.
이에 비해 `메다`를 찾아보면 `어깨에 걸치거나 올려놓다`는 뜻으로
어깨에 가방이나 배낭을 메다, 혹은 총을 메다와 같이 쓰인다고 설명하고 있다.
또 `어떤 책임을 지거나 임무를 맡다`란 뜻으로
나라의 장래를 메고 나아가다와 같이 사용한다.
`뚫려 있거나 비어 있던 곳이 묻히거나 막히다`란 뜻으로
하수도 구멍이 메다, 웅덩이가 메다, 밥을 급히 먹으면 목이 멘다와 같이 쓰인다.
이 밖에 `어떤 장소에 가득 차다`란 뜻으로 쓰여
마당이 메어 터지게 사람들이 들이닥쳤다,
`어떤 감정이 북받쳐 목소리가 잘 나지 않는다`는 의미로 나는 너무 기뻐 목이 메었다,
그는 가슴이 메어 말을 잇지 못했다와 같이 사용한다.
앞으로는 `넥타이를 매다, 가방을 메다`가 `넥타이를 메다,
가방을 매다`로 헷갈리는 일이 없게 하자.
[교열부 = 김완묵 kwm@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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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 맞추기 놀이...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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