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하수가 사는 산자락 넓은 땅에
하나 가득 시금치를 심어 놓은 초보 농부
수지 맞은게 아니라 씨앗 값도 못 건지게 되었다고 해서 ㅠㅠ
가까이 사는 친구들 모여 한 두둑에 2만원을 주고 샀습니다.
사람들이 소문을 어디서 들었는지 여기저기서 모여들어
는적는적 시금치를 캐 담으며 이야기꽃들을 피웁니다.
마음은 짠 하지만 그냥 갈아 엎는 것 보다는 낫다고 열심히 캐 담아 한 가마니 들고 오느라 낑낑
을매나 많은지 이웃들 나누어 주고 삶아 무쳤더니 겨울을 이겨낸 시금치 참 달고 맛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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