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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글

2012-06-11/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정채봉

 

 

 

 

 

엄마가 휴가를 나온다면 - 정채봉

 

 

하늘나라에 가 계시는
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아니 아니 아니 아니
반나절 반시간도 안 된다면
단 오 분
그래, 오 분만 온대도 나는
원이 없겠다

 

 

 

 


얼른 엄마 품속에 들어가
엄마와 눈맞춤을 하고
젖가슴을 만지고
그리고 한 번만이라도
엄마!
하고 소리내어 불러보고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

 

 

 

언제나 내게 숙제를 주는 어떤 친구 덕분에

이 시를 읽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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