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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움직이는 글

2024-04-07/사랑이야(송창식)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촛불 하나 이렇게 밝혀 놓으셨나요 어느 별 어느 하늘이 이렇게 당신이 피워 놓으신 불처럼 밤이면 밤마다 이렇게 타오를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번은 본 듯한 얼굴 가슴 속에 항상 혼자 그려보던 그 모습 단 한번 눈길에 터져버린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당신은 누구시길래 이렇게 내 마음 깊은 거기에 찾아와 어느새 시냇물 하나 이렇게 흘려 놓으셨나요 어느 빛 어느 바람이 이렇게 '당신이 흘려 놓으신 물처럼 조용히 속삭이듯 이렇게 영원할 수 있나요 언젠가 어느 곳에선가 한번은 올 것 같은 순간 가슴 속에 항상 혼자 예감하던 그 순간 단 한번 눈길에 부서진 내 영혼 사랑이야 사랑이야 음 더보기
2023-09-01/깨진 찻잔의 비밀 ♡ 깨진 찻잔의 비밀 우즈베키스탄에 내려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코칸트 지방에 난폭한 왕이 있었는데 그는 찻잔 하나를 유독 아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왕은 잔치를 벌이던 중 찻잔을 떨어뜨려 산산조각이 나고 말았습니다. 크게 상심한 왕은 각 지역에 있는 도자기 공들을 불러깨진 잔을 원래대로 만들어 놓으라면서 호통을 쳤습니다. 왕의 명령에 당황한 도자기 공들은 100세가 넘은 장인 ‘우스만’을 찾아갔습니다. '우스만'은 왕을 찾아가 일 년의 시간을 요청했고 그 뒤로 복원작업에 몰두했습니다. 드디어 약속한 1년이 되는 날, '우스만'은 손자 '자파르'와 함께 보자기를 들고 왕 앞에 나타났습니다. 보자기 안에는 완벽하게 복원된 찻잔이 빛을 내고 있었고 왕은 너무도 흡족해했습니다. 사람들은 찻잔을 어떻게 복원했.. 더보기
2021-05-13/친구에게 보낸 톡 봄이 다 가도 그대 볼 수 없음이 落花보다 슬픈 일 아까시 꽃 만발한 앞산 바라보며 그대 미소 그려보네. 슬퍼서 더 아름다운 봄 봄처럼 아름다워서 그리운 그대 보고싶은 친구에게 톡을 보냈더니 바로 콜~~!! 종일 수다삼매경에 빠진 날 더보기
넉점 반 /윤석중 아기가 아기가 가겟집에 가서 “영감님 영감님 엄마가 시방 몇 시냐구요.” “넉 점 반이다.”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물 먹는 닭 한참 서서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개미 거둥 한참 앉아 구경하고. “넉 점 반 넉 점 반.” 아기는 오다가 잠자리 따.. 더보기
인도동화 에서 옮겨 온 글 ▣생쥐의 마음▣ 생쥐는 이 세상에서 고양이가 제일 무서웠다. 그래서 멀리서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들려오면 귀를 쫑긋거리며 하루 종일 집안에서 꼼짝도 하지 않았다. 어느 날 마법사가 생쥐를 가엾이 여겨 그를 고양이로 만들어 주었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었지만 커다란 개를 만나는 순간 어찌나 무섭던지 그만 정신을 잃고말았다. 고양이가 된 생쥐는 개가 무서워 다시 집안에 갇혀있게되였다. 그러자 마법사는 다시 한번 아량을 베풀어 생쥐를 개로 둔갑시켜주었다. 그러나 개가 된 생쥐는 이번엔 사자를 무서워했다. 그러자 마법사는 이젠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생쥐를 사자로 만들어 주었다. 그때 어디선가 "빵: 하는 총소리가 들려왔고 사냥꾼이 뛰어오는것이보였다. 사자가 된 생쥐는 도망치며 생각했다. ".. 더보기
넉점 반/윤석중 마트 다녀 오는 길 장 보러 간 것은 별 것 아닌데 중간중간 중하참이 길어져 한참만에 돌아오니 나의 손을 바라보던 남편이 웃는다. 또 어디를 기웃거리다 왔냐는 표정이다. 등에 멘 가방엔 늘 카메라가 있으니 눈에 뵈는 걸 그냥 두고 올 수 없음이다. 접시꽃은 늘 바람을 타고 큰 키를 흔.. 더보기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신석정 비 오는 아침 문득 떠 오르는 시가 있어 옮겨 본다. 어머니 당신은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깊은 삼림대(森林帶)를 끼고 돌면 고요한 호수에 흰 물새 날고 좁은 들길에 들장미 열매 붉어 ​ 멀리 노루 새끼 마음놓고 뛰어다니는 아무도 살지 않는 그 먼 나라를 알으십니까? ​ 그 나라.. 더보기
2017-07-20/삶이란 삶이란 / 민병도 풀꽃에게 삶을 물었다 흔들리는 일이라 했다 물에게 삶을 물었다 흐르는 일이라 했다 산에게 삶을 물었다 견디는 일이라 했다 더보기
2014-09-11/나 하나 꽃 되어 더보기
그대는 누구십니까/윤보영 차를 마시는데 소리 없이 다가와 찻잔에 담기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낙엽 밟으며 산길을 걷는데 살며시 다가와 팔짱 끼고 친구 되어 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비를 보고 있는데 빗속에서 걸어 나와 우산을 씌워주는 그대는 누구십니까? 바람 없는 강둑을 걷는 데 물 위에 미소 짓는 얼굴 .. 더보기
접동새/김소월 접동 접동 아우래비 접동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진두가 앞 마을에 와서 웁니다 옛날 우리나라 먼 뒤쪽의 진두강 가람가에 살던 누나는 의붓어미 시샘에 죽었습니다 누나라고 불러 보랴 오오 불설워 시샘에 몸이 죽은 우리 누나는 죽어서 접동새가 되었습니다 아홉이나 남아 되는 .. 더보기
2013-09-14/저녁에/김광섭 저렇게 많은 중에서 별 하나가 나를 내려다본다. 이렇게 많은 사람 중에서 그 별 하나를 쳐다본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밝음 속에 사라지고 나는 어둠 속에 사라진다. 이렇게 정다운 너 하나 나 하나는 어디서 무엇이 되어 다시 만나랴. 8802 (김광섭의 ‘저녁에’ 전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