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분주했던 탓에 카메라를 오랜만에 꺼내 들었다.
이제 가까운 곳에 서호가 있어
겨울철새를 보러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찬바람이 나뭇잎을 흔들어 대는데
하늘은 언뜻언뜻 파랗고 집을 나서 서호를 찾았다.
기러기들의 울음소리가 호수를 흔들고
오리들도 많이 떠 다니고 있었다.
가마우지와 왜가리는 터줏대감이 되어 중도를 떠나지 못하고 주변을 날고 있었다.
내가 가진 렌즈로는 제대로 잡히지 않지만
새들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다.
팽나무 잎은 다 떨어진지 오래인듯 ~
여기산쪽의 단풍들은 곱게 보인다.
까마중은 이제 꽃을 피워 열매가 익을지 모르겠고
팔달산 쪽을 보니 기차가 지나고...
오리나무는 바람을 못이겨 누웠다.
기러기들의 우아함
왜가리를 보면 왠지 게으름뱅이가 생각난다.
까치들도 떼로 몰려 다니며 분주하다.
찔레열매
새들의 먹이가 되어 주겠지.
무슨수생식물인지 안 보이던 것이 보인다.
관심을 가지고 봐야겠다.
주말이지만 자전거를 비리는 아이들은 없고
햇볕바라기가 되어 있다.
붉게 빛나는 단풍나무
이제 긴 겨울 잠 속에 빠져들겠지.
귀화종들이 생명력도 강한 것 같다.
갈퀴나물이 싱싱하게 보인다.
애기똥풀
쑥부쟁이
예쁘던 가을이 서서히 겨울과 자리바꿈 중이다.
추운날은 걷는 일이 고단하다.
햇빛이 비껴 가기 시작하니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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