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화창한 화요일
학교가기 싫었던 옛 기억처럼
오늘은 무작정 땡땡이 치고 싶은 마음
기차?전철?버스?
복잡한 생각을 하며 길을 걸으려니
신호등도 길어 보이고
지하도는 더 깊어보이고
계단은 끝이 없는 것 같고...ㅠㅠ 어쩌면 좋을까?
정류장 전광판에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글씨
46번 . 평소엔 관심 없던 노선인데... 버스를 타고가다 융건릉에 내렸다.
이름 아침 시간 아직 찾는 이 별로 없어 호젓하게 혼자 걷노라니 조금은무서운 생각이 든다.
지난 해 혼자 왔을 때 들개떼가 옆을 스쳐가면서 엄청 놀랐던 기억이 있어서인가보다.
꾀꼬리며 다른 새들의 합창소리 끊이지 않지만 새들은 녹음속에서 보이지 않고
까치들만 겁없이 날아다닌다.
붓꽃은 이제 막 세수한 얼굴처럼 깔끔하다.
오늘은 부부의 날이라던가?
다정한 멧비둘기부부를 만났다.
가끔 내 의지와 상관 없이 나를 가로막는 장애물들
번쩍들어 올리는 수고를 하여 힘 쓰느니
슬그머니 돌아간다.
맞서는 것만이 능사가 아닌줄 왜 모르겠나.
누구가 뭐라든
숲 속 낮은자리 차지하고 무심한듯 꽃 피운 애기똥풀 또 애기똥풀...
애기나리도 꽃이 지고 있다.
함께 살아 온 세월
몇해인가?
30년 세월을 어쩌지 못해 헤진 옷 버리지 못하듯 붙들고 있는 인연 .
앞서가는 노 부부의 뒷모습이 새롭다.
쪽동백나무
올해는 정말 꽃들이 많이 늦다.
지난해 이맘때쯤
이 꽃은 지고 때죽나무꽃이 한창이었는데...
때죽나무는 실수로라도 먼저 핀 한 송이 조차 내 눈에 띄지 않는다.
땅비싸리
옛날 같으면 춘궁기에 접어들 때 ~
잔잔하게 피어 있는 씀바귀꽃.
청설모 한 마리
숲에서 나와
이리저리 뛰어 다닌다.
사람들이 건네주는 먹이에 (과자)익숙해진 때문인가보다.
왕자팔랑나비 한 마리 여기 있소 하며 인사 건네네.
다람쥐는 학습나온 어린이들과 숨바꼭질중이다.
머물고 싶은 숲
그러나 이내 아파오는 발뒷꿈치...
시원찮은 내 한 몸이 정신적인 힐링을 방해하는구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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