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볼일로 나갔다가
가까운 수원천을 돌아 보기로 한 것은
봄망초가 필 무렵이란 생각이 났기 때문이지요.
개망초보다 조금 일찍 피고 꽃송이가 조금 더 크고 잎사귀도 넓으며 줄기가 비었지요.
눈에 많이 띄지는 않지만 귀화종일거란 생각을 해 봅니다.
넝쿨장미가 피어나는 모습은 이제 정말 여름이예요! 하는 인사로 보입니다.
물가엔 노랑꽃창포가 있어줘야 풍경의 완성!
큰개불알풀이 아직도 끊임없이 피고 집니다.
메꽃도 피고요.
한 때 수원천을 다 덮을만큼 세력을 뻗치던 물칭개나물 .^^
바로 이 꽃이 봄망초랍니다.
곤충들도 식구 늘리는 일에 열중입니다.
붉은토끼풀
지칭개
수원천 옆 보훈원 뜰의 연못입니다.
수원천을 거슬러 올라가는 오리가족
토끼풀 참 많이 피었지요?
지나치며 네잎클로버를 세 잎 찾았는데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행운을 나누어 드렸습니다.
향기의 정체는
바로 이 찔레꽃 ^^
이팝나무는
쌀밥 같기도 하고
바람 앞에서는 정신 없는 사람 헝크러진 머리 같습니다.
광교산에서 발원한 수원천의 물은
방화수류정 옆의 화홍문을 통과 해 시내를 관통해 황구지천에 합류 합니다.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수원천 갓길로 시민들은 광교산으로 가기도 하고
자전거를 타기도 하고
저처럼 뚜벅이로 걷기도 합니다.
오늘은 장마가 끝난 후의 날씨처럼 따끈따끈
이마에 땀이 줄줄 흐릅니다.
한 여름은 얼마나 더울는지
오늘도 수은주는 위로 위로 올라만 가려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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