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하늘 높이 높이 달아나기 시작한지 오래
꽃방가족이라면 가을걷이 하는 마음으로 떠나는 여행이다.
가을정모 . 많은 식구들의 대 이동이 들뜨는 마음에 설렘을 더하게 한다.
무공해 청정지역 맑은 공기만 마시고 와도 본전인데
종일 먹을거리 풍성하다니 이보다 더 좋은 여행이 있을거나~
한참을 달려 도착한 화천의 어느 높은 산
몇 개의 산봉우리 지나면 발길 닿지 못하는 비무장지대라네.
우리 일행들은 하달 받은 작전명령을 착실히 수행하듯 의상들이 거무죽죽 ~~~
끝없이 이어지는 능선들은 우리네 인연과 삶이 그런 것이다 이르는 것 같았다.
산봉우리엔 바람이 차다
바람을 온 몸으로 막아내며 장하게 피어 있는 구절초
가을 들국화 중에 대표라고 생각한다.
각시취는 할미취가 되어 흰 머리칼을 날리고
햇빛 받은 나뭇잎은 보석처럼 빛난다.
함박꽃나무
꽃이 진 자리엔 악어가 눈을 뜬듯 빨간 속내가 드러나고
참회나무
비슷한 나무들이 많아 가까이 다가 가 보고 싶었지만 낭떠러지...
개쑥부쟁이
흔히 보이는 것은 거의 개쑥부쟁이
연보랏빛에 꽃송이를 많이 달고 있다.
곤드레나물로도 불리는 고려엉겅퀴
과남풀
전에 칼잎용담으로 불리었던 꽃
얘네들도 다문화인지 얼굴색이 조금 다르다.
구절초에 놀러 온 작은멋쟁이나비와 큰멋쟁이나비
왼쪽이 작은멋쟁이나비
까실쑥부쟁이
가을엔 그녀석이 그녀석 같은 꽃들이 많다.
잎을 만져보면 까실까실하고
꽃송이가 촘촘하고 작은 편
투구꽃
가을 산에서 반가운 투구꽃
독성이 있으니 나물로 알고 드시면 아니 되옵니다.
꽃향유
가을 꽃중에 늦게 피는 편
잎이 단풍들어 고왔다.
향유
내려다 보는 풍경 근사하고 좋다.
가을 들판은 비어가는 중
산부추
바람이 많이 부는 언덕에선 웅크리고 있는 것이 살 방법인듯
키가 매우 작다.
인물좋은 패랭이꽃
술패랭이라기에도 구름패랭이라기에도 애매 하다.
오리방풀
잎 끝에 거북꼬리 같은 꼬리가 동정포인트
조밥나물
길에 놓인 나뭇잎에서 햇볕바라기 하는 풍뎅이친구
꼼짝도 않고 있네.
바람은 구절초 가을향기를 쉼없이 나르고
꽃속에 앉은 내 마음은 떠나기 싫은 아쉬움으로 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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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를 하러 간 식당 뜰에는 지난 해에도 그랬듯이 꽃들이 곱다.
백일홍
표범나비종류
꽃범의꼬리와 만수국
산채비빔밥 그리고 도토리묵
꿀맛 아니 정말 산속의 깊은 맛.
백당나무
루비를 닮은 열매들이 파란 하늘에 매달려 있다.
기생처럼 고운 너는 진정 기생이더냐?
붉은털여뀌
(전에는 노인장대라 했던 꽃 )
터키꽈리
꽃범은 꼬리가 환상이다 ^^*
산국
노린재약충
식후 평화의댐 방문
이런저런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곳이다.
가까운 곳에 오지마을 비수구미가 있다.
화천 산소길 걷기
물위를 걷는 기분이 어떨까?
산책길이 강물위에 떠 있는 나무다리
달뿌리풀
짧아진 가을 해지만
알뜰히 쓰니 화천 땅을 골고루 돌았다.
우리에게 남은 살아가는 날들을 생각 해 보면 아직도 넉넉한 시간들이다.
건강하게 즐겁게...나누고 함께하며
행복하게 살아 갈 일이다.
하루 일과 끝내고
돌아 갈 사람은 돌아 가고 곧장 갈 사람은 곧장 가라는듯 ~~~
점심 때 머문 그 곳 마당에서 주운 가래
2013.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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