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밖에 부는 바람 스산하지만
하늘은 맑음
친구들과 약속시간은 정오 .
오전에 화성 따라 걷다 맞춰 가면 될 것 같아 집을 나선다.
매일 다르게 변하는 풍경
무엇이 바쁜 것인지 그냥 환승역 정거장에 선 사람 처럼 가을을 따라 나도 자꾸만 앞으로 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참 바람에 움추러 든 목을 가누고 있는 비둘기들
튤립나무
넝쿨장미는 이렇게 낯선 얼굴이다.
사람도 식물도 때를 잘 모르면 남 보기 어설프다.
참빗살나무
복자기나무
불꽃처럼 한 때 붉은 빛으로 눈길을 잡는 복자기나무
사람들은 이 나무 아래서 모두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느티나무
야외스케치 나온 학생들
손끝이 시린지 햇볕바라기만 하고 있다.
방화수류정
번들렌즈 고장으로 망원렌즈 안에 들어 오는 만큼만 ~
먼 팔달산에 서장대
잘 기른 머리카락 처럼 늘어진 버드나무
어느 나무에서 왔니?
어울림이 아름다운 나뭇잎들
떠돌다 각자 어디론가 사라지겠지.
수원천에 빠진 화물차
아니 쟤가 왜 저기???
오전 8시경 사고가 났는데
방화수류정 옆길을 내려오다가 수원천으로 뛰어드는 사고 였단다.
내리막에 급커브. 속도를 늦추지 못했던 모양인데 운전자가 많이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사고 수습중인 관계자들이 보인다.
며칠만 지나면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로 빈 하늘을 이고 있을 나무들 ~~
아쉽지만 또 다른 계절이 오고 있음에...
'수원이야기 (수원화성)' 카테고리의 다른 글
빨강 /그 이름 단풍 (0) | 2013.11.21 |
---|---|
광교호수 수변산책로 (0) | 2013.11.11 |
수원화성의 가을은 더 깊어지고... (0) | 2013.10.30 |
가을 따라 수원화성 한 바퀴 (0) | 2013.10.21 |
행궁길 아름다운 축제 (0) | 2013.10.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