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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이야기 (수원화성)

가을 따라 잡기 /화성산책

 

창밖에 부는 바람 스산하지만

하늘은 맑음

친구들과 약속시간은 정오 .

오전에 화성 따라 걷다 맞춰 가면 될 것 같아 집을 나선다.

매일 다르게 변하는 풍경

무엇이 바쁜 것인지 그냥 환승역 정거장에 선 사람 처럼 가을을 따라 나도 자꾸만 앞으로 가고 있음을 발견했다.

 

 

 

참 바람에 움추러 든 목을 가누고 있는 비둘기들

 

튤립나무

 

 

넝쿨장미는 이렇게 낯선 얼굴이다.

사람도 식물도 때를 잘 모르면 남 보기 어설프다.

 

 

 

 

참빗살나무

 

 

 

 

 

 

 

 

 

 

 

복자기나무

 

 

 

불꽃처럼 한 때 붉은 빛으로 눈길을 잡는 복자기나무

사람들은 이 나무 아래서 모두 카메라를 꺼내 들었다.

 

 

느티나무

 

 

 

야외스케치 나온 학생들

손끝이 시린지 햇볕바라기만 하고 있다.

 

방화수류정

번들렌즈 고장으로 망원렌즈 안에 들어 오는 만큼만 ~

 

 

먼 팔달산에 서장대

 

잘 기른 머리카락 처럼 늘어진 버드나무

 

 

어느 나무에서 왔니?

어울림이 아름다운 나뭇잎들

떠돌다 각자 어디론가 사라지겠지.

 

 

수원천에 빠진 화물차

아니 쟤가 왜 저기???

오전 8시경 사고가 났는데

방화수류정 옆길을 내려오다가 수원천으로 뛰어드는 사고 였단다.

내리막에 급커브. 속도를 늦추지 못했던 모양인데 운전자가 많이 다치지 않았는지 걱정이 되었다.

사고 수습중인 관계자들이 보인다.

 

 

 

 

 

 

 

 

 

 

 

며칠만 지나면 나뭇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로 빈 하늘을 이고 있을 나무들 ~~

아쉽지만 또 다른 계절이 오고 있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