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메르스 비상이다.
내가 사는 수원지역도 안전하지 않다고
거리엔 모두 마스크 쓴 사람들이다.
날씨도 30도를 오르내리는데 인내심도 대단해 보인다.
나는 마스크를 사용하지 않는 강심장(?)이다.
면역력이 약한 층에 있는 나도 불안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어쩌다 마른기침이라도 하려면
주변의 눈치가 보이고
팔을 대고 하랬는데 손바닥을 대고 이미 기침을 해 버렸으니 당황스럽기도 하다.
내일은 남편 병원예약이 돼 있는 날이다.
메르스 확진 자가 나온 병원 명단에도 나와 있는 곳이기에
걱정이 된다고 아이들은 극구 예약을 미루라는 당부를 한다.
병원 홈페이지 메인에
안심하고 진료를 받으러 와도 된다고 쓰여 있어
일단 나와 남편은 믿고 진료를 받으러 갈 예정이다.
나는 인생에서 이런저런 일이 일어나는 것은 운명이라고 생각하는 편이다.
점점 삭막한 세상
요즘 가뭄처럼 인정이 메말라 가는 즈음에
점점 더 강력한 바이러스가 생겨
만나자는 약속도 놀러오라는 약속도 여행도 거의 미루거나 취소를 하고 있다고들 한다.
하긴 마스크 쓰고 마주치는 사람이 누군지도 모르고
대중교통이나 대중시설을 이용하는 것도 꺼리는데 어떤 일인들 진행이 되겠는가?
생소한 바이러스에 초기대응을 잘못 한 것이라지만
전문가의 말을 듣고
공포심에 두려워하지만 말고
공기를 통해 전염은 안된다하니
일상생활을 청결하게 하고 평소처럼 살아갔으면 좋겠다.
무엇보다 바이러스가 소멸되었다는 속보가 뜬다면 그보다 반가운 일은 없겠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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