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인 나
위로 언니 셋 오빠 셋
제일 큰 언니 15년전 돌아 가시고
이제 팔순을 넘어선 큰오빠 둘째오빠
그리고 그 뒤를 바짝 따라가는 막내오빠와 두 언니
차례도 없고
위 아래도 없이
오빠 언니 그리고 나 ... 두루 병원행이다.
어제는 서울대병원에 입원하는 셋째언니를 만나 이런저런 수속 끝에 입원하시게 하고
돌아 오는 길 마음이 무거웠다.
내일 척추수술을 앞두고 있는 언니의 마음은 더 긴장되고 떨리겠지만
막내동생 애썼다며 애써 웃으시며 나를 배웅해 주셨다.
병원 복도마다 대목장을 맞은 전통시장 풍경이고
이제 더 살고 덜 살고는 돈이 문제지 병이 문제는 아니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다양한 사람들 다양한 질병으로
수납창구는 줄을서고
또 수술을 기다리는 사람은 왜 그리 많은지...
아프지 않고 장수 하는것이 누구나의 바램이겠지만
쉬운일이 아니고 아픈데 제때 치료 받지 못한다면 그 또한 어려운 일
나의 아이들이 나와 남편으로 인해 많은 고생을 하지 않았으면 한다.
가뭄이 해결 될 것인지 모르지만
지금 내리는 비는 겨울을 재촉하는 비
이틀도리로 자주 비가 내린다.
거리의 흩날리는 은행잎이 쓸쓸하게 느껴지는 비오는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