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시작이 어렵지 한 해는 또 줄달음쳐서 우리 곁을 지나가게 되겠지요
아이들 성장 해 살림 내고
남편과 나 ,오랜만에 와 주신 맏동서와,질녀 그리고 딸아이
다섯명이 작은 공간에 옴닥옴닥 모여 머리를 맞대고 새해 설계도 하고
떡국도 나누어먹었습니다.
아들내외는 즈네들 바쁜 사정에 오지 않았고 사위도 국내에 없으니
가족이 다 모인다는것이 어렵게 되었네요.
여럿이 모여 지내는 시간은 사람사는 기분이 들게 했습니다.
아이들 어렸을 때에는 이웃하며 살았던 큰댁이었는데
그 기억들 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도 반갑고 얘깃거리가 많습니다.
단 한 가지 흠이라면
그동안 조절 해 왔던 식사랑을 훌쩍 넘긴다는게 문제지만
모두 즐거워하는 시간에 먹을거리가 빠지면 섭하겠지요?
사촌지간인 두 아이는 밤이 새도록 재잘대더니
새해 아침 이내 늦잠에 빠졌고
아침 생각이 있네없네 하더니
시원한 국 끓여 놓았다 하니 모두 일어나 앉아 사람 사는 집 같았습니다.
단촐하니 사는게 거의 일년이 되었는데
사실 좀 외롭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다고 애들에게 엄살떨며 관심 가져달란 말은 못하겠구요
암튼 세상돌아가는 얘기 들려주던 통신원들은 이제는
즈네들이 어른이 되어 부모걱정에 마음이 안놓인다고 합니다.
점심나절은 백화점 구경 가자더니
어느가게는 아이스크림이 유명하고
어느가게는 중국만두 맛이 어떻고
멕시칸음식은 또 어떻고 열심히 설명 합니다.
색다른 것을 사주겠다는 말이지요.
남편은 이러저러한 모든 것 다 그만두고 시원한 아이스크림 하나면 되었다하고
저도 늦은 아침에 역시 아이스크림 한 개 얻어 들고 좋아했지요.
함께 있었던 딸이며 큰댁 가족들이 돌아가고나니
금방 쓸쓸한 생각이 듭니다.
남편은 그리도 서운하냐며 달래주었지만
둘만 남은 요즘 생활 솔직히~ 좀 재미 없습니다.
손주라도 있으면 그 보는 재미가 있었을까요?
그러나 그 희망사항은 올해도 이루어지지 않을것 같습니다.
새해의 달력 첫장은 떼어 냈으니
또 열심히 살아 봐야지요 .
아나요? 로또에 버금가는 좋은 소식이,
살아 있기를 잘 했어!
하고 저를 위로 해 줄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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