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나의 절친 메라는 고장이 나 있는 상태
셔터박스가 고장이 났는지
자꾸만 세상을 거꾸로 보라 말한다.
작은 모니터세상속에 물구나무 선 그림은 제대로 찍혔는지 가늠이 잘 안된다.
나에게 깨달음을 주려는것인지 원 ~
암튼 안 찍히는 것은 아니니 미련한 일이지만 계속 찍어댄다.
쓸건쓰고 아니면 말고...
겨울해는 짧아 한나절이 지나면 기우는 느낌이다.
불영계곡쪽으로 접어드니 산그림자가 길다.
내려 가는 길에 불영사를 돌아보았다.
다녀온지 20년이 넘은 곳 어떻게 변했을까?
아늑한 뜰은 햇살이 따뜻했다.
백목련 봉오리는 마치 곧 피어날듯 했고
산수유는 빨간 열매를 그대로 달고 있었다.
남편은 대웅전 앞에서 짧게 기도한다.
무슨 기도를 했는지 짐작을 할 밖에~
금강송이 유난히 많은 울진쪽의 바람은 솔향이 적잖이 묻어 있는 것 같다.
계곡을 가로질러 새로운 도로가 나고 있었는데
높다란 교각은 그동안의 아늑하고 때묻지 않았던 계곡의 풍경을 바꾸어 놓아 서운함도 있었다.
울진의 바닷가
겨울바다.
파도소리가 유난히 크게 들린다.
분주한 여름바다보다
난 이런 한가함이 좋다.
빨간 자동차
바다와 잘 어울렸다.
저녁은
친구가 준비해준 맛있는 저녁식사 후
덕구온천에서
온천욕으로 겨울의 추위는 날려보내고
아주 편안하게~ 휴식을 취했다.
우리의 여행을 편안하게 도와 준 친구 내외분께 감사함을 전한다.
아침
친구와 아쉬운 작별을 하고
망양해수욕장에 잠시 들럿다가
후포항을 들러 영덕의 풍력발전단지와 해맞이공원까지...
바닷가 일주도로에서 겨울바다를 작별하고
청송의 주왕산으로 고고~~!!
어느곳을 가나 파란 하늘과 푸른 바다가
온 마음을 다 시원하게 했다.
♬배경음악:Tu Ne Sais Pas Aimor♬
'꽃따라바람따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이 그리운 날 (0) | 2016.01.06 |
---|---|
2015-12-20/주산지와 주왕산 (0) | 2015.12.20 |
2015-12-20/영주 무섬마을 (0) | 2015.12.20 |
2015-12-09/따사로운 겨울날에는 (0) | 2015.12.09 |
2015-12-07/배티성지에서 (0) | 2015.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