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시민기자 김해자님 글 빌림-
지난 주말 서둔동에 위치한 구(舊)서울대 농업생명과학대학(이하, 농생대. 면적26만8천487m²-경기도15만2천70m²+서울대 116,417m²)이
‘경기상상캠퍼스’란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1906년 농림학교 개교에서 1946년 서울대학교 설치· 병합 후
2003년 서울대 관악캠퍼스로 이전하기 까지 이곳은 인근에 위치한 농촌진흥청과 함께 농업진흥책의 본거지로서 그 역사는 정조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화성축성(1794~1796)을 뒤잇는 사업으로 농업기술 개발과 수리사업, 둔전 경영 등을 이곳 수원에서 먼저 실험하고
전국적으로 시책을 파급시키기 등 당시 선진 기술의 최고봉이 단행됐다.
지금은 지방으로 내려갔지만 농촌진흥청이 수원에 자리하고, 농생대가 탄생된 배경에는 이런 역사가 숨어 있다.
그 위대한 역사를 담고 있지만 농생대가 서울로 이전한 후 2007년 농업생명과학 창업지원센터가 입주하고,
이듬해 농생대 수목원이 개방됐지만 옛 명성을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농대는 푸른지대 딸기밭과 더불어 수원토박이와 인근 주민들의 기억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다.
그랬는데 13년 만에 경기청년문화창작소로 개관했다.
도심에선 볼 수 없는 아름다운 녹지공간을 활짝 열고 사람들을 맞이했다.
청년들의 창작실험과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문화 공간 ‘경기상상캠퍼스’란 명패를 내걸고....
100년의 숲을 잠시 엿본다.
일단 눈에 보이는 나무들은 다 크다.
그래서 하늘을 향해야만 그 끝을 볼 수가 있다.
가래나무
꽃개오동나무
꾀꼬리 한 마리 날아 와 잠시 쉰다.
현사시나무
숲속 여기저기는 쉼터가 되어준다.
나무 그늘이 시원한 휴식공간
청설모는 살구 따먹기 바쁘고...
안개나무
우리나라에서 제일 큰 안개나무가 아닐까?
피나무
팽나무
낙우송
아주 많은 나무들이 거의 그대로 보존되어 일반인들이 가까이 볼 수 있게 한다니 반가운 일이다.
오랫동안 공개하지 않았기에 서울농대가 떠나고도 이만큼 남게 된 것 같아 다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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