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란 신세계에서 만난 인연들
그 인연도 해를 거듭할수록
닮아가는 마음과 시선을 알게되면서
봄을 기다리듯 만날날을 기다리게 되었고
늘 보아도 좋은 꽃처럼 우리는 그렇게 얼싸 안아 그동안의 그리움을 덜어내려 애쓴 하루였습니다.
일년 중 춥지도 덥지도 않은 음력 3월이 제일이라던 울언니의 말처럼
정말 초록도 눈부시고 바람도 전율을 느끼게 하는 4원의 산길을 함께 걸었습니다.
욕심없이
싹을 틔워 바람길을 내며 조금씩 자라나는 새 잎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든지
적당히 해찰을 떨며 콧노래도 부르고 새들과 이야기도 나누며 그렇게 걷기 좋은길이었지요 .
우리 좋은 님들의 맑은 웃음소리 더해져
어제 하루는 더욱 빛이 났습니다.
다릅나무 새순은 언제 보아도 사랑스럽지요.
매화말발도리도 피었구요.
개비자나무
물오리나무 새 잎은 빛이납니다.
겨우살이들은 열매는 없지만 아직도 초록입니다.
관중
산괭이눈
현호색
삿갓나물도 피기시작합니다.
꿩의다리아재비
잎에 무늬가 보이는 족도리풀입니다.
풀솜대
이리저리 둘러봐도
다 다 아름답습니다.
큰구술붕이가 참 많이 눈에 띄었는데요
모두 예뻐서 두고 오기 싫었습니다.
하산길에 길섶에서 만난 각시붓꽃입니다.
쥐오줌풀입니다.
돌배나무
고사리삼도 보입니다.
홀아비꽃대도 많았지요.
철쭉도 간간히 보였구요.
너럭바위를 다 차지한 이 친구는 청띠신선나비입니다.
산에서 내려와 정가네 동산으로 몰려 갔습니다.
김천에 갔다가 그냥 오는 것은 매우 섭한 일이기에
동산도 둘러보고 차도 마시고...
동의나물이 작은연못을 환하게 해 주네요.
팥꽃나무
가침박달나무도 만개했습니다.
서양산딸나무꽃은 옷깃에 달아도 좋을 것 같아요.
아그배나무 꽃이 절정입니다.
나무에 흰꽃들이 피어나는 것을 보니 이제 더운 날들이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떠나기 싫은 이 예쁜 님들 어이할까요~
다음 만남을 기약하며~~ 바이바이~~
하루가 짧게 느껴지는 시간들을 함께하며
이래서 바람재식구가 되길 잘했다.
그리고 오늘 참석하길 잘했다
모두 그렇게 느낀 날들이었으면 좋겠습니다.
모임을 준비 해 주신 정가네님 내외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멀리서 달려와주신 우리님들 사랑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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