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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2018-04-07/여수해상케이블카/남해여행 1

애초의 목적지는 신안군의 섬이었다. 

오랜 친구 다섯명이 나선 여행길

육지에서만 자란 나에게 섬은 

신비를 간직한 그 무엇이 있을거란 생각을 좀처럼 떨칠 수가 없다. 

그러나 서해고속도로 고창쯤 갔을 때 

강풍으로 뱃길이 끊겼다는 연락이 왔다. 

이왕 나선길이니 목적지를 급변경 

여수쪽으로 달려 가는데 

임실쯤에서 부터는 함박눈이 내리고 먼산마다 흰눈이 쌓여 있었다. 

4월의 겨울 ,

며칠 전만 해도 20도를 오르내리며 세상의 꽃들을 다 흔들어 깨워 놓더니 

이 무슨 변덕이란 말인가.

여수에 도착한 시간이 오전 9시 25분 

새벽 다섯시에 출발했으니 일찍 도착도 했다. 

케이블카 매표소 앞은 줄이 길다. 

 

일반 13,000(왕복)원 크리스탈 20,000(왕복) 프리미엄 150,000원 

크리스탈은 바닥으로 바다가 보이는 케이블카인것은 알겠는데

프리미엄은 뭐란 말인가???

암튼 우린 크리스탈로 표를 끊고 대기중인데

프리미엄은 시간 구애없이 우선순위로 태워 준다고 했다.

여기서도 돈이 최고란 말인가! 싶으니 씁쓸한 기분 떨칠 수 없었다

코미디의 한 장면 처럼 돈이던 다 되는 더러운 ~세상 이라 외치던 주정뱅이 흉내내던 개그맨이 떠 올랐다.

 

 

 

 

 

 

 

 

 

 

 

 

 

 

 

 

 

 

강풍으로 흔들림이 심해

손에 땀이 났고

탄 것을 살짝 후회도 했지만

나는 이미 공중에 매달린 뒤였고...

 

 

 

 

 

 

 

 

 

 

 

 

바다를 건너 땅이 보이고 집들이 보이니 조금은 안심 ^^

 

 

 

 

 

 

 

 

보이는 섬은 오동도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오동도를 구경 하리라던 계획에 차질이 생기고 말았다.

강풍으로 케이블카 운행이 곧 중단 될 것이니 얼른 되돌아 타고 원점으로 가라는 말이다.

차가 건너편에 있으니 서둘러 다시 줄 서서 되짚어 타고 올수 밖에 없는 아쉬움

방송국 촬영팀으로 개그맨과 일행들이 뭔가 촬영하는 장면도 보였다.

되돌아 와보니 강풍으로 발권중지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날을 잘 못 잡았으니

식후경 .

밥이나 먹자고

서둘러 케이블카 주차장을 빠져 나오고 말았다.

 

 

 

 

 

 

 

 

 

 

 

 

 

 

 

 

 

 

 

 

 

맛집이라는 한정식 집에 도착 5인 한상에 150,000원

그리 먹고나니 향일암 가기에도 애매하고

일단은 송공리 선착장으로 달려 가 배편을 물색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