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만 움직여도 땀이 많이 나는 요즘입니다.
그렇다고 집에만 있기에는 맑은 날이 너무나 아쉬워
가까운 장미원에라도 가서 휘휘 돌아보며 눈맞춤을 하는 시간이 늘어 갑니다.
어제도 오후 햇살이 조금 기운 것 같아 나갔더니
그만 저는 걸어다니는 인간탈수기가 되어버렸습니다.
장미원 원두막은 귀하신 반려견 차지가 되어 가까이 가는 사람을 향해 으르렁 거리니
쉼터는 얼씬도 못하고 돌아서 오는데
신호등 옆에 트럭 한 대 주차 해 놓고 감자를 팔고 있더군요 .
트럭에 가득 쌓인 감자 언제 다 팔까?
바라보는데 낯익은 글씨
오창감자(제 고향)라고 써 있네요.제 고향을 만난듯 기뻤습니다.
가까이 트럭 앞에 서 있는 젊은이 반색합니다.
싸게 팔기도 해서 한 봉지만 사야지 했더니 두 봉지에 5,000이라하네요.
한 봉지 3,000원 두 봉지 5,000원
힘들이지 않고 1,000원을 벌었다고 이내 감동 ~
잠시 이야기 나누니 그 사람이 까마득한 제 초등학고 후배가 되는거였습니다.
알고 있던 사람은 아니었지만 고향까마귀인듯 반가웠습니다.
두 봉지 사서 들으니 어깨가 축 늘어집니다.
그래도 감자는 제 고향이 되고 제 어린시절이 되어
집에 오는동안 즐거웠습니다.
감자를 삶아 놓고 돌아 온 남편에게 여차저차 고향 감자라 하니
감자가 감자 맛이지 별난가? 합니다.
늘 초치는 우리집 남자 ,그래도 맛나게 먹어주니 고맙다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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