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면 못 산다
모르니까 사는 거다
내일 무슨 일이 우리 앞에 나타날지 모르니까 사는 거다.
역시나 할지라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사는 거다.
사랑도 알고는 할 일이 아니다.
그게 어디 한마디로 쓰다 달다 하고 말일인가
천이면 천 , 만이면 만이 다 다른 빛깔로 오는 게 사랑인데
한마디로 잘라 말하기엔 너무 가혹하다.
그대의 마음 다 헤아린다면
재미없다
모르면 모르는 대로 두라
보이는 만큼 보고 보이는 만큼 믿어라
다 알고는 그대를 마음에 살게 둘 수 없다.
발꿈치도 들지 마라
목을 길게 빼지도 마라
내가 진실했다면
그대 또한 그러리라 믿어라
모르니까
사랑하는 거다
모르니까 사는 거다.
그렇게 세월이 가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