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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대목장구경

추석이 얼마 남지 않은 이즈음은 마음이 괜스레 심란해진다.

찾아갈 고향도 없으면서 무엇이 나를 들뜨게 하는지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나는데 장구경을 가 보면 그 기분이 무엇 때문인지

알 수 있을 것 같아 나섰다.

오산의 장날은 3,8, 우리 고향의 장날과 같은 날

 

시장 입구에 들어서니 북적북적 , 왁자지껄~

산더미 같이 쌓인 물건들이

지금은 추석 대목이다 라고 말해 주는 것 같다,

긴 장마와 태풍으로 남아나는 게 없겠다 싶었는데

과일이면 과일 , 채소면 채소 없는 게 없다.

단, 값이 많이 비싸다는 것.

 

제수용품을 파는 가게들은 줄을 설 정도였고

싸고 푸짐한 맛에 먹는 칼국수와 꽈배기 집도 역시 줄을 서 있다.

구경만 하고 와야지 했는데 어디 마음이 그런가.

버스 타고 장에 간 생각은 잊고 이것저것 사고 보니

에고에고 팔이 늘어나는 것 같다.

 

일단 눈에 확 들어오는 것만 사고

나머지는 아파트 앞에 서는 목요장터를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친구와 같이 칼국수 한 그릇 먹고 턴~~

풍성한 장터 구경을 하고 보니

없어진 고향생각은 더욱 간절한 것을 어쩐단 말인고 ㅠㅠ

추석 전에 고향에 살고 계신 막내 오라버니께 문안이라도 드리러 가야 할까 보다.

코로나? 글쎄 ㅠㅠ

 

김치 담고 ,더덕 정리하고 ,마늘 한 접 까고

생강 손질 해 저며놓고... 안 하던 일 한듯 허리아파라. ^-^

 

 

배추 두 포기 묶음 1단 18,000원

무 한 개 ,4,500원

쪽파 작은 것 한 단 5,000원

토란 2kg 10,000원

더덕 400g10,000원

생강 1kg 12,000원

실 5타래 15,000원

추석무렵은 야채값이 최고인것 같다.

 

청화쑥부쟁이와 남방노랑나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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