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랄 때 제일 싫어하는 음식이
팥죽과 콩죽.
이 맛난 것을 왜 안 먹는지 모르겠다던 어머니
나이 들어 입맛도 변하는지
요즘은 팥죽을 즐기는 편입니다.
동지가 아니라도 가끔 해 먹는데
오늘은 코로나로 집에만 있는 친구도 불러
쌀은 넣지 않고 새알만 넣은 게 좋다는 친구를 위해
새알만 넣고 끓여 보았습니다.
저녁에 남편 돌아오면 쌀도 넣고 새알도 넣고 다시 끓여 보아야겠네요.
베트남의 한인사회에선 동지팥죽 대신 팥으로 만든 아이스께끼를 먹었다고 하니 색다르다고 웃었습니다.
팥죽 먹은 설거지는 딸 시키고
콩죽 먹은 설거지는 며느리 시킨다는데
딸도 며느리도 가까이 없으니 오늘도 당번은 나야 나!
오늘 우리들이 먹는 팥죽으로 코로나나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엊저녁 잠결에 써 놓은 낙서한 줄
"죽은 이에겐 아무 짝에도 쓸모없는 선물
오늘!"
친구가 찍어준 인증 사진
이사하며 짐 줄인다고 쓰던 그릇 다 정리하고 났더니 늘 그 그릇밖에 없네요.ㅜㅜ
봄을 기다리는 마음
It Came Upon A Midnight Clear - Ernesto Cortazar
'日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잿빛하루/2020-12-29 (0) | 2020.12.29 |
---|---|
코로나가 바꾼 일상/2020-12-27 (0) | 2020.12.27 |
사는동안/2020-12-20 (0) | 2020.12.20 |
어미란.../2020-12-17 (0) | 2020.12.18 |
어디에 맘 붙일고 /2020-12-16 (0) | 2020.12.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