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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마음까지 얼면 안돼/2021-01-05

 

매일 수은주는 바닥을 긴다.

정체된 시간을 살고 있는 듯 우리의 마음은 무엇엔가 갇힌 느낌이다.

창밖의 하늘이 파랗다고

하늘만 보아도 남는장사라도

가방 둘러메고 씩씩하게 나서던 날이 엊그제인데

매 초마다 알림은 계속되고

어느 곳을 잘 못 다녀와 민폐 내지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까

문을 열고 나가는 일이 망설여진다.

 

주유소 앞의 막대 풍선처럼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처절함을 가까운 곳에서도 본다.

'모든 건 다 지나가리라'

이 한마디에 위안을 얻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역병의 고리

봄이 오면... 아니 여름이 오면...

기대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아침도 영하 6 도라지만

낼모레 더 추워진다니

내 마음 더 꽁꽁 얼기 전에 잠시 한 바퀴 돌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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