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은주는 바닥을 긴다.
정체된 시간을 살고 있는 듯 우리의 마음은 무엇엔가 갇힌 느낌이다.
창밖의 하늘이 파랗다고
하늘만 보아도 남는장사라도
가방 둘러메고 씩씩하게 나서던 날이 엊그제인데
매 초마다 알림은 계속되고
어느 곳을 잘 못 다녀와 민폐 내지는 직접적인 피해를 입을까
문을 열고 나가는 일이 망설여진다.
주유소 앞의 막대 풍선처럼
쓰러지지 않으려고 안간힘 쓰고 있는 많은 사람들
그들의 처절함을 가까운 곳에서도 본다.
'모든 건 다 지나가리라'
이 한마디에 위안을 얻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 역병의 고리
봄이 오면... 아니 여름이 오면...
기대가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오늘 아침도 영하 6 도라지만
낼모레 더 추워진다니
내 마음 더 꽁꽁 얼기 전에 잠시 한 바퀴 돌아보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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