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폭설 소식이지만
수도권에는 눈이 오지 않았습니다.
며칠을 춥다고 웅크리고만 있었으니
운동삼아 찾았는데
어머나~ 관람객이 없습니다.
매표소에서 저보고 세 번째 손님이라 합니다.
혼자 돌아 보는 수목원은 쓸쓸하기도 하지만
숲 속의 부스럭거림에 놀라기도 합니다.
한가한 수목원을 거닐던 고라니 한 쌍 눈앞에서 후다닥 달아나니 솜털이 다 일어납니다.
여유로운 시간 나무 하나 하나 자세히 볼 수 있어 좋은 시간이었지요.
눈이 오려는지 자꾸만 흐려지는 하늘.
관람객도 없는 수목원은 잠을 자는 듯 고요했습니다.
이 겨울에 왜 혼자 돌아다녀 ?
놀라는듯한 표정입니다.
큰 나무로 성장하기까지
많은 세월을 견뎌 온 나무들,
우리네 "몇 십년은 아무것도 아녀~" 점잖게 말하는 것 같아요.
마음의 눈도 맑고 밝아야 한다고 말합니다.
-전나무-
참느릅나무
사랑한다면 말을 해요!
-튤립나무-
꽃 진 자리는 또 다른 꽃이 되어~
-섬쑥부쟁이-
낙엽끼리 모여 산다.
낙엽에 누워 산다.
보이지 않는 곳이 있기에 슬픔을 마시고 산다.
-조병화님의 낙엽끼리 모여 산다-
양버짐나무 잎
-일본목련 잎-
아낌없이 주는 나무
버섯이 자라고 있다.
곰솔(해송)
-전나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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