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만에 딸네 집에 다녀왔다.
손자가 맨발로 뛰어나와 안긴다.
그래 잘 있었지?
할머니 반겨 주니 고맙구나.
자기 방으로 델고 가 장난감 자랑, 유치원에서 배운 것 자랑
분주하다.
여자친구도 있냐고 물으니
비밀이란다.
여섯 살 꼬맹이의 비밀이라니 웃음이 나는 걸 참았다.
한나절 잘 놀고 같이 점심 먹고
가까운 절에 잠깐 들러보고
북한산자락 올려다보니 참 아름다운 풍경이다.
서울 가는 일은 분주하고 힘들지만
꼬맹이 안아보러 가는 길은 설렌다.
내려 오려니 가지 마라고 품에 안겨 눈물 글썽인다.
다시 놀러 오마고 달래놓고 내려 오는데 마음이 좀 그러네...ㅜㅜ
(남편 폰 바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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