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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산이야기

2023-05-13/좋은 날

사흘동안 많이 아팠다. 

어제는 도저히 안 되겠어서 

병원행 

탈수가 심하고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기에 

두 말 않고 주사처방 받아 서너 시간 주사 맞고 

약 한 보따리 들고 귀가.

오늘 오전부터 정신이 조금 나긴 하는데 

쉬는 김에 쉬자,

문도 한번 안 열어보다 

창밖을 보니 앞산에 든 햇살과 파란 하늘이 참으로 좋다.

아까운 날이지만 쉬고나니 저녁엔 기운이 나서 죽에서 밥으로 바꾸었다. 

내일은 나도 맑음이길 바라는 마음 

나이 먹는 것을 이렇게 아픔으로 대신하디니... 씁쓸한 일이다. 

 

 

아까시꽃 만발하고 

뒤늦게 잎을 내는 오동나무꽃도 피었다. 

오늘은 하늘도 맑은 100점짜리 날이다. 

그냥 보내기 아까운 날 중에 하루인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