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일 나비를 만나고 기다리며 설레는 동안
땀은 얼마나 흘렸는지
진부의 펜션을 잡은 뒤
식사 후 모두 곯아떨어지고 아침을 맞았다.
서둘러 다시 상원사를 향한다.
홍줄나비 하나만이라도 제대로 보고 올라가자는 것이 중론이다.
어제 제대로 만나지 못한 나를 위한 사랑과 배려라는 것을 알기에
가슴 뭉클~ 더위와 상관없이 가슴은 뜨거워지고...
산황세줄나비와 은판나비들이 맞아 주었고
육추 하느라 바쁜 딱새며 다람쥐들이 돌아다닌다.
만나기 힘든 홍줄나비는 긴 기다림 끝에
드디어 얼굴을 보여준다.
함께 기다려 주고 배려 해 준 나의 소중한 친구들
고맙습니다 ^^
내려오며 군데군데 들러서
다른 나비들도 만나고나니
보따리가 무거워진 기분이다.
이번 나비여행
많이 기쁘고 ,고맙고,행복했다.
나비 한 마리의 추억, 꽃 한 송이의 추억들이 내 가슴에 별이 되어 안긴다.
그 많은 별들이 쌓여 은하수를 이루는 날
나도 별이 되는 것은 아닐까?
세솔펜션
주인장의 경상도 사투리가 정겹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지만
반겨주는 마음 고마워서 작별인사가 조금 길었다.
우리가 묵었던 펜션의 뜰에서...
홍화민들레
산수국
섬초롱꽃
황금낮달맞이
상원사 도착, 나비를 만나러 가는 길
맘 속으로 기도하며 올라갔다.
오늘도 행운이 함께하길...
이른 시간이라 경내 여기저기 둘러보고...
예불 중인 스님의 털신
인연을 엮듯~~
홍줄나비가 잠깐 얼굴만 내밀다 날아갔다
어디로 갔지? 목을 길게 빼본다.
나비가 오지 않는 시간
이런 사진놀이도 즐기고...
잠깐씩 뒷산의 소나무도 감상하며~
기다림 속에서 드디어 만난 홍줄나비
최고의 기쁨이다.
목표달성
서서히 집을 향해야 하는 시간
뿌듯함과 아쉬움이 함께한다.
내년에도 좋은 님들 따라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희망을 가져본다.
내려오는 길에 산자락에서 만난 친구들...
뱀무
박쥐나물
당개지치군락
선재길
주말이라 트레킹 온 사람들이 많이 지나갔다.
우린 선재길에서 나비들과 눈 맞춤 하고 행복한 나비여행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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