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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따라바람따라

2024-09-24/25.에구 에구~(낭도)

가끔 단순해도 좋아 

덜 똑똑해도 좋아

조금 더 느긋해도 좋으련만 

머리 쓴다고 쓴 것이 안 쓴만 못한 시간들... 

 

고흥 녹동항의 노을

 

녹동항에서 묵으려다 

밤중에 길을 나선 것은 여수 가기 좋은 길목에서 쉬고

일찍 섬을 건너자는 야무진 생각은 여지없이 무너지고 

그곳은 암흑세계 ㅜㅜ

어쩔 수 없이 다섯 개의 섬을 건너고 건너 여수에서 묵게 되었는데 

이미 한밤중이라 밥 먹을 곳도 없고 편의점 삼각김밥으로 ㅠㅠ 

 

아침에 향일암을 향해 달려달려~ 

차에서 내린 남편 난 허리 아파 쉬고 있을 테니 혼자 올라갔다 오라네. 

나 혼자? 

그럼 안 와 본 곳도 아니고 아쉽지만 돌아가자. 

아침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무표정하고 친절과는 좀 거리가 있는 식당 쥔으로 아침기분 구겨졌다. 

이왕 하는 일이면 좀 생각을 달리하면 좀 좋을까

푸짐하다는 남도밥상은 커녕 고구마 얻어먹은 기분이어서 편치 않았다.

 

 

 

낭도에서 

 

고흥에서 여수까지 다섯 개의 다리를 거처 백리섬섬길

자동차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밤에 건너느라 보지 못했던 섬들을 다시 보기위해 아침에 다시 여수에서 고흥으로...

중간에 제일 큰 섬 낭도에서 

점심식사하고 

카페에서 차도 마시면서 멍 때리다 한 나절 

멈춘 시간처럼 한가롭기만 하다. 

이런 섬에 살면 좋을까? 지루할까? 

자꾸만 질문을 하게 되었다. 

 

 

낭도를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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