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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常

2025-12-20/김 샌거지 뭐

얼마 전 가족모임에서 

며느리가 굴밥이 먹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서 

일정을 물어보고 

오늘 시간이 된다기에 

맛집 찾아 예약해 놓고 

 

며느리와 함께 가는데 시부모가 돼 가지고 

추레하게 보일까봐 

머리 감아 빗고 모처럼 눈썹 그리고 립스틱도 바르고 

거울도 한번 더 보고 나갈채비 마쳤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온다. 

 

엄마 굴은 노로바이러스 위험하고 

아이 먹을게 마땅찮으니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한다. 

세 살배기 손녀 먹을게 마땅찮을 것 같아 , 밥과 반찬 간단히 챙기기도 했는데 어쩌나~ 

옆에서 며느리는 꼭 가고 싶다는데도 아들이 협조를 안 한다. 

좀 특별한 성격인 아들과 얘기 해야 안 될 것 같아 다른 곳 찾아보라 했더니

그중 내가 싫어하는 초밥집이다. 

 

창밖은 잔뜩 내려앉은 하늘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 

에라~ 비도 오고 그러니

이동하기 좋은 날로 잡아 다시 만나자 하고 마무리 지었다. 

모든 준비 끝내고 나서기 전 계획을 틀어 놓으니 이미 김은 새버린거지.

 

며느리, 손녀 데리고 즐겁게 외식 좀 하려다가 

맥 빠져버린 나. 

종일 날씨만큼 늘어진 주말이다.

울 아들은 왜 그러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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