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가족모임에서
며느리가 굴밥이 먹고 싶은지 이야기를 해서
일정을 물어보고
오늘 시간이 된다기에
맛집 찾아 예약해 놓고
며느리와 함께 가는데 시부모가 돼 가지고
추레하게 보일까봐
머리 감아 빗고 모처럼 눈썹 그리고 립스틱도 바르고
거울도 한번 더 보고 나갈채비 마쳤는데
아들에게 전화가 온다.
엄마 굴은 노로바이러스 위험하고
아이 먹을게 마땅찮으니 다른 곳으로 가면 어떻겠냐고 한다.
세 살배기 손녀 먹을게 마땅찮을 것 같아 , 밥과 반찬 간단히 챙기기도 했는데 어쩌나~
옆에서 며느리는 꼭 가고 싶다는데도 아들이 협조를 안 한다.
좀 특별한 성격인 아들과 얘기 해야 안 될 것 같아 다른 곳 찾아보라 했더니
그중 내가 싫어하는 초밥집이다.
창밖은 잔뜩 내려앉은 하늘
부슬부슬 내리는 겨울비
에라~ 비도 오고 그러니
이동하기 좋은 날로 잡아 다시 만나자 하고 마무리 지었다.
모든 준비 끝내고 나서기 전 계획을 틀어 놓으니 이미 김은 새버린거지.
며느리, 손녀 데리고 즐겁게 외식 좀 하려다가
맥 빠져버린 나.
종일 날씨만큼 늘어진 주말이다.
울 아들은 왜 그러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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